이라크전의 장기화 등으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미 육군이 신병을 모집하고 기존 장병들의 복무연장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한해동안 10억달러 이상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USA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이는 이라크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2002년 집행된 액수의 3배를 웃돈다.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 육군이 보너스를 인센티브로 제공해 목표치를 채우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미 육군 자료에 따르면 2005년 모집 목표인원(8만명)에 6627명 부족했던 육군은 지난해에는 8635명을 모집,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지원자의 계급을 올리고 징집보너스를 4만달러로 인상하는 한편 문신을 한 지원자를 받아들인 결과다.
투데이에 따르면 2002년 6535달러였던 평균 징병보너스는 지난해 1만 925달러로 올라갔고, 수혜자수도 2002년엔 3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68%에 달했다.
복무연장 보너스도 2002년(1억 2780만달러)보다 6배 가까이 많은 7억 369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 육군은 최근 전체 육군병력을 늘리기 위해 2012년까지 매년 7000명씩 증원키로 한 바 있어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7-04-14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