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재앙 선진국 책임

온난화 재앙 선진국 책임

이종수 기자
입력 2007-04-07 00:00
수정 200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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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이종수특파원|2080년 지구 기온은 섭씨 1.5∼2.5도 상승하고 지구상 동식물은 30%까지 멸종될 위험에 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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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억∼6억명이 기아로 고통받고 11억∼32억명이 물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면도 해마다 상승해 연안 지역과 도서국가 주민 수억명이 홍수 피해를 받게 된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내린 경고음이다.IPCC는 5일 동안의 격론을 거쳐 이날 지구온난화가 현재 속도로 이어질 경우 닥칠 재앙을 담은 4차보고서 2권을 발표했다.

보고서 2권은 지난 2월2일 전문가들이 발표한 1권을 바탕으로 온난화가 인간의 건강, 도시, 농업·산업, 생물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담은 것으로 정책 입안자를 위한 제안서에 해당한다.

“가난한 국가 피해 클 것”

이번 보고서의 특징은 빈곤 국가들이 온난화에 주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적시한 데 있다.

보고서는 “인구 증가와 도시 집중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는 아시아 지역의 충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아프리카도 기근 지역이 증가하고 수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젠트라 파차우리 IPCC 의장은 “빈곤 국가 국민들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이같은 사실은 지구적 책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빈곤 지역이 기후변화 재앙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선진국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높다.

이번 회의 막판 보고서 요약본의 문구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미국·중국·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정치인들이 이의를 제기, 발표시한을 넘기며 진통을 겪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과학자들도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선진국들은 혜택을 받고 책임에서 훨씬 자유로운 빈곤 국가들이 피해 보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해 왔다.

“해수면 상승으로 매년 700만명 홍수 피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모기·진드기 등의 서식 범위가 늘어나 말라리아·콜레라·꽃가루알레르기·열사병·심장질환 등 질병이 확산돼 인류 건강이 크게 위협받을 전망이다.

또 가뭄·홍수·폭염 등으로 수억명이 식량부족과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농촌 주민들의 대거 이주로 도시 빈민층이 늘어나면서 전염병이 확산될 위험도 제기됐다.

한편 히말라야 등 고산지대의 빙하 면적도 크게 축소된다. 이에 따라 해수면이 계속 상승해 해마다 700만명이 홍수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IPCC는 새달 4일 태국 방콕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 대안에 무게를 둔 보고서 3권을 발표한 뒤 오는 11월16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4차 종합보고서를 발표한다.

vielee@seoul.co.kr
2007-04-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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