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성장률 美·유럽 제쳤다

日 경제성장률 美·유럽 제쳤다

이춘규 기자
입력 2007-02-16 00:00
수정 2007-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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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 개인 소비심리의 호전과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세 등이 뒷받침됐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15일 엔화가치는 1달러당 121엔대에서 장중 한 때 119엔대로 급상승하는 등 요동을 치기도 했다. 일본과 가격경쟁하는 국내 수출업체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간 환산 4.8%를 기록, 미국과 유럽을 제쳤다.3년만의 최고 성장률이다. 그간 시장의 예상 성장률인 연간 3.8%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미국의 같은 기간 성장률의 연간 환산 3.5%를 웃돈다. 유로존의 4·4분기 GDP 성장률도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일본의 GDP 성장률은 2·4분기 연 1.4%를 기록한 뒤 3·4분기에는 연 0.3%로 크게 둔화됐다. 당연히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그래서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의 금리인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각종 경제지표의 혼조세와 개인소비 부진으로 2월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점쳤으나 이날 예상을 웃도는 GDP 성장률 발표로 금리인상론이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 성장률은 개인소비가 전 분기에 침체했던 것에 대한 반작용인 것으로 분석되면서 경기가 앞으로도 고성장을 계속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물가변동을 반영해 가계나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에 가까운 명목 GDP 상승률은 전분기 대비 1.2%로 연간 환산 5.0% 오른 것으로 나타나 물가 하락의 영향으로 실질 성장률이 명목 성장률을 웃도는 ‘명목·실질 역전현상’은 2년여만에 해소됐다.

taein@seoul.co.kr

2007-02-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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