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 명언 문법실수 없었다

암스트롱 명언 문법실수 없었다

안동환 기자
입력 2006-10-02 00:00
수정 2006-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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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20일 미국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달 표면을 산책하면서 “개인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one small step for man), 전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암스트롱의 명언은 엉뚱하게 영문학자들에게 논쟁거리가 됐다. 미국을 대표해 달에 발을 디딘 우주비행사가 영문법을 틀렸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됐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암스트롱의 표현대로 ‘개인’이 되려면 ‘man’이 아니라 ‘a man’이 맞는데 그가 불행히도 관사 ‘a’를 빠트리는 문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은 호주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첨단 음성분석 기법으로 잃어버린 ‘a’를 찾아냈다는 휴스턴 크로니클의 기사를 소개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피터 션 포드는 항공우주국(NASA)의 웹사이트에서 암스트롱의 음성을 내려받은 뒤 ‘신경 자극’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장애인용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했다. 그러자 앞선 분석에서는 없었던 ‘a’ 발음이 나온 것이다. 그동안 “정확하게 말했다고 믿는다.”고 하소연했던 암스트롱은 이 소식을 듣고 “유용한 기술”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잃어버린 ‘a’의 발견으로 영문학자들은 흥미있는 논쟁거리 하나를 잃어버린 건 아닐까.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6-10-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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