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확산땐 군 투입 하겠다” ‘오버’하는 부시

“조류독감 확산땐 군 투입 하겠다” ‘오버’하는 부시

윤창수 기자
입력 2005-10-06 00:00
수정 2005-10-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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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미숙하게 대응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조류 독감이 번지면 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비정상적 강경대책’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4일 넉달만에 열린 백악관 정식 기자회견에서 조류독감이 퍼지면 주와 지방정부의 대응 역량이 부족할 것이라며 의회에 군 소집권을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미 대규모 자연재해나 테러 대응시 군 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법률 개정이 필요한 이러한 제안에 대해 미 국방부에서조차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어윈 레드러너 국립방재센터장은 병력 투입은 “비정상적 강경 대책”이라며, 정부가 백신 생산을 늘리고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 약품 공급을 충분히 하면 필요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류독감에 대한 갑작스러운 관심은 “카트리나 후폭풍”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국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음을 믿어야 한다.”며 조류 독감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이클 리빗 미 보건장관은 조류독감 발생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리빗 장관은 조류독감이 미국에서 10만∼2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며, 다음주 조류독감 발생지인 태국·베트남·라오스 등을 방문하여 전염병 대응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넉달만의 기자회견에서 한 시간 가까이 국정 전반에 대해 열심히 설명한 부시 대통령은 대안 제시보다는 갖가지 해명만을 늘어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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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05-10-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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