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 ‘美 딜레이 정치스캔들’ 조사 받아

대처 ‘美 딜레이 정치스캔들’ 조사 받아

장택동 기자
입력 2005-10-04 00:00
수정 2005-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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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80세 생일을 맞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79) 전 영국 총리가 우울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체포에 이어 이번에는 본인이 경찰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였다.

영국 대중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3일 정부 내부문건을 인용, 대처 전 총리가 미국 톰 딜레이 하원의원의 정치 스캔들과 관련해 조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대처 전 총리는 지난 2000년 5월 영국을 방문한 딜레이 의원을 만났다. 문제는 미국의 거물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가 딜레이 의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점. 딜레이 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 중인 미 당국은 아브라모프가 딜레이 의원에게 모종의 대가를 요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 법무부는 대처 전 총리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진술해 줄 것을 요청, 영국 경찰이 대신 조사를 하게 된 것이다. 대처 전 총리의 대변인도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가 전했다. 대처는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총리로 재직하면서 강력한 카리스마와 과감한 정책 추진으로 ‘철의 여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후 대처는 세계 여성 정치지도자의 표상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2003년 6월 든든한 후원자였던 남편 데니스경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늘그막의 대처에게 불행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아들 마크가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쿠데타를 지원한 혐의로 체포됐고, 지난 4월에는 미국이 마크의 비자발급을 거부하면서 한차례 더 구설수에 올랐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10-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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