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언론비난 자격 없다”

“부시 언론비난 자격 없다”

입력 2005-05-24 00:00
수정 2005-05-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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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코란 모독 오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반나체 사진 게재 등 이슬람 지역과 관련한 언론 보도로 연일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부시 정부는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가 이슬람 세계에서 미국의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하지만, 언론은 이를 수긍하지 않고 있다.

미 정부는 최근 쿠바 관타나모 포로수용소의 미군들이 코란을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다는 뉴스위크의 사실 아닌 보도가 인명살상까지 가져 왔다며 강력히 비난했지만 언론계와 시민단체 일각에선 이에 대해 다시 반박하고 있다.

CNN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한 출입기자가 뉴스위크 오보에 대한 백악관의 비난과 관련,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에게 “미 행정부가 어떻게 미 주간지에 무엇을 보도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묻는 장면을 방영, 언론계의 반발 움직임을 전했다. 앞서 칼럼니스트 리처드 코언은 20일자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백악관과 국방부가 뉴스위크가 실수했다고 호되게 비난하는 것은 위선의 절정”이라면서 “이라크가 핵무기 프로그램을 복원시켰다고 말한 딕 체니(부통령)의 (발언)‘취소’는 어디 있느냐.”라고 물었다.

또 뉴욕타임스는 지난 18일자 사설에서 “부시 행정부가 이 사건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불쾌하며 백악관과 국방부 대변인들이 (뉴스위크 보도에 대한) 책임소재와 미국의 해외 이미지 손상 우려에 대해 위선적인 말을 하는 것은 우습다.”고 논평했다.

민주당의 피트 스타크 하원의원은 “정부는 허위로 판명된 사실을 포함한 이 기사에 대해 뉴스위크를 비난하고 있지만, 이 행정부는 의회와 유엔, 미국민에게 우리를 전쟁에 보낼 이유를 날조해 설명함으로써 거짓말을 했던 바로 그 행정부”라고 비난했다.

한편 뉴스위크는 22일 “앞으로는 기사에서 소식통을 인용하는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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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seoul.co.kr
2005-05-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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