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비상계엄 검토

레바논 비상계엄 검토

입력 2005-03-03 00:00
수정 2005-03-0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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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이 오는 5월 총선 때까지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랍 소식통을 인용, 오마르 카라미 총리의 퇴진이 너무 갑작스럽게 발표돼 수니 무슬림 중에서 새 총리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군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총선 전까지 한시적으로 통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레바논 헌법에는 총리는 수니 무슬림이, 대통령은 기독교도가, 의회 의장은 시아 무슬림이 맡게 돼 있다.

한때 살림 알 후스 전 총리가 새 총리 후보로 거론됐으나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연일 레바논 철군압력을 받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전날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회견에서 “수개월 안에” 철군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리처드 루거(공화·인디애나)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세계는 그 일정을 조금 더 앞당기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이날 런던의 팔레스타인 개혁 국제회의에서 “시리아는 중동이 나아갈 궤도에서 ‘벗어나’ 있다.”며 시리아군의 즉각적인 철군과 레바논에 대한 정치적 지배를 끝낼 것을 다시한번 촉구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 역시 시리아에 근거지를 둔 팔레스타인계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가 지난달 2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자살폭탄공격을 저지른 확증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시리아 책임론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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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5-03-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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