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함혜리특파원|자국 언어에 대한 자긍심이 유달리 강한 프랑스에서 초등학교의 영어 의무교육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프랑스 회계원의 클로드 텔로 고등참사관이 지난 12일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에게 제출한 ‘학교의 미래를 위한 국가토론 위원회 보고서’(일명 텔로 보고서). 이 보고서는 유럽 통합과 국제화 추세에 맞춰 학생들의 언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CE2 과정부터 국제적인 언어인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라파랭 총리는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올 연말 확정될 교육개혁안에 영어를 프랑스어, 수학과 함께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자는 제안은 여권 내부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방안이 순탄하게 채택될지는 미지수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마저도 영어가 국제적인 공용어로 사용되는 점을 그다지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은 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류가 단 한가지 언어만 사용하는 것보다 더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다채로운 언어 등 문화적 다양성이 인류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텔로 보고서의 제안을 지지하는 교육부 당국자는 “학교 교육은 영어가 탈국경화되고 있는 추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은 시대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이 짜여지는 것이 옳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lotus@seoul.co.kr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프랑스 회계원의 클로드 텔로 고등참사관이 지난 12일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에게 제출한 ‘학교의 미래를 위한 국가토론 위원회 보고서’(일명 텔로 보고서). 이 보고서는 유럽 통합과 국제화 추세에 맞춰 학생들의 언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CE2 과정부터 국제적인 언어인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라파랭 총리는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올 연말 확정될 교육개혁안에 영어를 프랑스어, 수학과 함께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자는 제안은 여권 내부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방안이 순탄하게 채택될지는 미지수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마저도 영어가 국제적인 공용어로 사용되는 점을 그다지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은 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류가 단 한가지 언어만 사용하는 것보다 더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다채로운 언어 등 문화적 다양성이 인류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텔로 보고서의 제안을 지지하는 교육부 당국자는 “학교 교육은 영어가 탈국경화되고 있는 추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은 시대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이 짜여지는 것이 옳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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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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