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사실상 ‘점화’

美대선 사실상 ‘점화’

입력 2004-10-20 00:00
수정 2004-10-2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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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미국 대선 당시 재검표 소동으로 혼란을 겪은 플로리다주를 비롯한 32개 주에서 18일(현지시간) 조기투표가 시작됐다. 플로리다주는 오는 11월2일 선거 당일 혼란을 피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이날부터 희망자들에게 미리 투표를 할 수 있게 했다.

마이애미 등 일부 지역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수천명의 유권자들이 조기투표를 통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일부 지역에서 컴퓨터에 문제가 있어 유권자 등록 확인작업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큰 문제 없이 투표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이날 조기투표를 실시한 주 가운데 콜로라도와 아이오와·네바다·오하이오·뉴멕시코 등은 최대 접전 주로 꼽히는 곳이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도가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조기투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기투표는 대선 하루 전까지 계속되며, 개표작업은 대선 당일 투표가 모두 끝난 뒤 이뤄진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19일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이번 조기투표에서도 장시간 대기, 유권자 확인절차 지연, 흑인 유권자들의 차별대우 등 문제들이 재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플로리다가 새로 도입한 컴퓨터 스크린을 손이나 펜으로 눌러서 기표하는 ‘터치 스크린’ 투표시스템에 대한 의구심도 크게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노인 유권자들은 터치 스크린 작동법을 이해하지 못해 투표 지연이 더 심해지기도 했으며, 몇몇 투표소에는 수백명의 유권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투표를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생기는 등 문제가 없지는 않았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04-10-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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