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TV토론서 뒤집기 성공?

케리 TV토론서 뒤집기 성공?

입력 2004-10-04 00:00
수정 2004-10-04 07: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달 30일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간의 첫 TV토론이 미국 대선전의 흐름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케리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가 실제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TV토론 효과 드러나

토론회가 끝난 30일 밤부터 2일까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01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케리 후보가 47%의 지지를 얻어 45%를 기록한 부시 대통령을 역전했다.지난달 초 뉴욕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앞선 여론조사 결과는 거의 없었다.

특히 이번 뉴스위크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4%가 두 후보의 TV 토론을 모두 또는 일부 시청했다고 밝혀 토론회가 지지율 변화의 중요한 요인이 됐음을 시사했다.토론을 본 응답자 가운데 61%는 케리 후보가,19%는 부시 대통령이 토론회의 승자였다고 각각 평가했다.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도는 46%로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처음 50% 밑으로 처졌고 그의 재선을 원하지 않는 응답자가 48%로 원한다는 응답자 46%보다 많았다.그러나 그의 재선 가능성에 관해서는 55%가 “재선될 것”이라고 전망해 “재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29%를 압도했다.

양당 선거전략도 변화

민주당은 첫 토론회에서 사실상 승리한 기세를 몰아 실업과 의료 등 국내 현안을 놓고 부시 대통령을 몰아붙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고용과 의료보호 등 사회정책에서 부시 행정부가 저지른 실정을 구체적인 수치로 지적하면 부시 대통령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민주당측은 공화당이 덧씌운 ‘변덕쟁이’라는 이미지가 첫 토론회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공화당측은 ▲TV토론에서의 우열은 실제보다 과장됐고 ▲케리의 지지세 회복은 선거 말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2일 접전지역인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케리 후보가 국가안보를 ‘아웃소싱(외부에 맡기는 것)’하려 한다고 비난했다.부시 대통령은 “케리 후보는 미국이 병력을 사용하기 전에 세계적인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대통령이 할 일은 국제 여론조사가 아니라 미국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에 깜짝쇼 나올지도”

공화·민주 양당은 앞으로 두 주일 사이에 대선의 승부가 사실상 갈릴 것으로 관측한다.민주당측에서는 “노회한 칼 로브 백악관 정치고문이 10월말에 ‘깜짝쇼’를 벌일지도 모른다.”고 경계하고 있다.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를 포함한 대형 이벤트를 터뜨린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2004-10-04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동계올림픽 중계권의 JTBC 독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폐막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를 JTBC가 독점으로 방송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독점이어도 볼 사람은 본다.
2. 다양한 채널에서 중계를 했어야 했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