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타이완 ‘싼샤댐 공격’ 공방전

중국-타이완 ‘싼샤댐 공격’ 공방전

입력 2004-06-18 00:00
수정 2004-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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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타이완 양안(兩岸)간 긴장 고조가 급기야 ‘싼샤(三峽)댐’ 공격 공방전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 군부가 타이완(臺灣) 독립 저지를 위한 ‘실력행사’를 외치는 가운데 타이완은 중국의 세계최대 수력발전소인 싼샤댐 공격 가능성을 흘리면서 역공(逆攻)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중국은 타이완이 중국 양쯔(揚子)강에 건설중인 세계 최대수력 발전소인 싼샤댐에 군사 공격을 단행할 경우 철저한 보복을 다짐했다고 중국청년보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정치위원 류위안(劉源) 장군은 “타이완이 싼샤댐을 공격하면 중국의 보복은 타이완의 하늘을 없애고 땅을 뒤덮을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청년보는 전했다.

이에 앞서 타이완 리제(李杰) 국방부장(장관)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전략은 유효한 방어에서 반격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싼샤댐도 반격 능력이 가능한 지점”이라고 말해 양안 전쟁시 강력한 반격 의지를 피력했다.

中 “미국이 타이완 부추겨” 맹비난

하지만 중국의 거센 반발은 내심 미국을 겨냥한 측면이 많다.최근 발간된 미 국방부 보고서는 인민해방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타이완 지도부가 싼샤댐같은 대륙의 중요 목표물들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류 부정치위원은 미 국방부 보고서에서 미 전문가가 타이완의 싼샤댐 공격 방안이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고 비난했다.타이완의 대륙 역공 전략의 배후에 미국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에 대한 중국 군부의 불만은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다.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류위안(劉源) 중장은 “타이완의 싼샤(三峽)댐 공격을 부추기고 있는 미국은 신사로 위장한 매춘부에 불과하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보다 더한 짓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고 중국청년보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 군부는 미국과 타이완이 싼샤댐을 겨냥하는 것은 수억명 중국인의 경제와 안전이 싼샤댐과 관련됐기 때문에 본토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심리적 전술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싼샤댐 공격설’ 실현가능성은 미미

하지만 타이완의 주력 전투기인 F-16 비행 범위가 900∼1200㎞ 반경이고 싼샤댐까지 도달하는 중·장거리 유도탄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싼샤댐 공격이 다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2009년 최종 완공될 싼샤댐은 금세기 중국 최대의 공사이며 연평균 전력생산은 840억로 중국경제의 엔진으로 불린다.

oilman@seoul.co.kr
2004-06-1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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