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흐디등 반미 민병대 55개 난립

메흐디등 반미 민병대 55개 난립

입력 2004-04-08 00:00
수정 2004-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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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억류 사건으로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라크 민병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 등에 따르면 많게는 55개 단체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로선 무크타다 알 사드르(31)가 창설한 메흐디 민병대가 가장 두드러진다.

이슬람의 ‘메시아’를 뜻하는 메흐디 민병대는 지난해 6월 창설됐다.민병대는 연합군에 맞서 시아파 무슬림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고 신정(神政)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시아파 청년 실업자와 연합군에 의해 해체된 군·경 인력,도시 빈민 등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흐디 민병대 규모에 대해선 미군과 전문가 등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은 약 3000명으로 추정했다.반면 워릭대학의 이라크 전문가 토비 도지 박사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만명 이하라는 수치를 제시했다.

6일 미군이 공격을 퍼부은 알 사드르의 사무실이 있는 카다미야 지역의 경우,교사와 현역 군인들까지 유사시 민병대로 변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메흐디 민병대가 장악하고 있는 바그다드 남쪽 쿠파를 비롯,시아파 장악지역 사드르시 등의 상황도 마찬가지.도지 박사는 “최근 메흐디 민병대의 존재가 부각되긴 했지만 바그다드와 나자프 등에서 미군을 상대로 총격전을 벌인 이라크인들은 대부분 민병대원이 아닌 이웃을 지키려는 평범한 시민들이었다.”고 밝혔다.사드르시의 무라이디시장과 바그다드 중심부 알 움마 공원,술라 및 아부 그라입 등지엔 암시장이 발달해 각종 무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이라크 저항운동 사이트에 공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수니파 조직 ‘알 지하드 사라야’,‘이라크 저항·해방을 위한 총사령부’등의 단체들도 미군과 과도통치위 등을 상대로 저항공격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시아파 무슬림에게 냉정을 되찾으라고 명령한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75)와 달리 전투를 선동하고 있는 대표적 강경파인 알 사드르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급상승하면서 이라크가 내전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2004-04-08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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