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그늘막 차별

[씨줄날줄] 그늘막 차별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24-08-14 00:19
수정 2024-08-1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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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종종 우연히 떠오른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에서 시작된다. 2020년부터 3년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그랬다. 한국에서 처음 발명된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검사 방식은 해외 언론이 극찬하며 미국과 영국·독일·벨기에·덴마크 등 전 세계가 도입했다. 최초 제안자인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과장은 의료인과 환자, 보호자를 안전하게 검사하면서도 진료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고속도로 교차로와 분기점에 그려진 녹색 또는 분홍색의 긴 띠, 색깔 유도선은 누가 발명했을까. 윤석덕 한국도로공사 차장이다. 영동고속도로 안산 분기점에서 차선을 혼동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초등학생도 알 수 있게 대책을 만들어 오라는 지사장의 지시로 고민한 결과다. 도로 위 색깔 표시에 제약이 많았지만 2011년 5월 안산 분기점에 유도선이 처음 도입된 뒤로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서울시가 주행 유도선이 그려진 교차로의 전후 교통안전을 비교한 결과 사고위험도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한다.

최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횡단보도 앞 그늘막은 필수시설이 돼 가고 있다. 이 그늘막을 처음으로 발명한 서초구는 2016년 서초구의 옛 이름과 시원한 원두막을 합친 ‘서리풀 원두막’이라는 이름의 그늘막을 관내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횡단보도 앞 그늘막의 원조다. 그늘막은 폭염 시에 주변 온도를 2도 넘게 낮춰 준다. 서리풀 원두막이 구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도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자체가 폭염 대응에 얼마나 관심이 높은지와 재정 여건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서울의 경우 전체 그늘막 3444개 중 강남 3구에는 각각 200개 이상이지만 마포, 서대문, 강북구 등엔 70개 남짓에 불과하다. 다른 도시들은 더 말할 것 없이 차이가 크다. 그늘막마저 부자 동네와 여타 동네를 차별하는 건 아닌지 씁쓸하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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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웅 논설위원

2024-08-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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