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후배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단 한 명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좋은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자.”고 다짐을 했었다. 그로부터 며칠 뒤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독자’로부터 온 편지였다.
가끔 이곳저곳에서 보고 난 신문을 모아서 보는데 얼마전 내가 ‘길섶에서’난에 쓴 ‘상팔자’를 읽고는 가슴에 응어리진 것이 되살아나 적어 보낸 것이라고 했다. 글에 대한 반박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자신은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고 했다. 평생 속을 썩여도 좋으니 자식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이 바로 그렇다는 것이었다. 아내가 몸이 약해 아이를 가질 수 없었는데 세월이 가면서 자식 하나 없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송구스러웠다. 어차피 없는 자식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고 쓴 글이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게 현명하다. 그런 뜻은 전달되지 않고 아픈 데만 건드린 셈이 됐으니. 글 솜씨를 좀더 키워야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가끔 이곳저곳에서 보고 난 신문을 모아서 보는데 얼마전 내가 ‘길섶에서’난에 쓴 ‘상팔자’를 읽고는 가슴에 응어리진 것이 되살아나 적어 보낸 것이라고 했다. 글에 대한 반박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자신은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고 했다. 평생 속을 썩여도 좋으니 자식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이 바로 그렇다는 것이었다. 아내가 몸이 약해 아이를 가질 수 없었는데 세월이 가면서 자식 하나 없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송구스러웠다. 어차피 없는 자식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고 쓴 글이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게 현명하다. 그런 뜻은 전달되지 않고 아픈 데만 건드린 셈이 됐으니. 글 솜씨를 좀더 키워야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09-07-16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BTS 지민 ‘볼뽀뽀’가 가져온 기적…소아암 환자 ‘후원금 1억원’ 모였다[월드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08/17/SSC_20260817232509_N2.jpg.webp)

![thumbnail - “유명 女스타, 일본 국보 훼손 혐의로 현지서 체포” 충격…징역 5년 살 수도[월드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08/25/SSC_20260825112853_N2.jpg.webp)

![thumbnail - AI에 수요 줄었는데…“돈 낼게요!” 관광객 우르르, 中 ‘반전 근황’ [월드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08/25/SSC_20260825144207_N2.png.webp)
![thumbnail - “처가 용돈 200만원, 시댁엔 50만원”…불평한 남편에 ‘뭇매’ 쏟아진 이유 [불꽃육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08/25/SSC_20260825153416_N2.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