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면교사 삼아야 할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사설] 반면교사 삼아야 할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입력 2010-07-14 00:00
수정 2010-07-14 0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호화청사 논란을 일으켰던 경기도 성남시가 전격적으로 모라토리엄(moratorium, 지급유예)을 선언했다. 외국에서는 있는 일이지만 성남시가 국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은 충격적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판교신도시 조성사업비 정산이 이달 중 끝나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토해양부 등에 5200억원을 내야 하지만, 현재 재정으로는 이를 단기간 또는 한꺼번에 갚을 능력이 안돼 지급유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이대엽 전 시장 시절인 2007~2009년 판교지구 토지매각 대금 등으로 이뤄진 판교특별회계에서 5400억원을 빼내 공원도로 확장, 주거환경 개선 등으로 사용했다. 판교지구의 도로건설 등을 위해 사용할 돈을 다른 용도로 쓴 것이다. 성남시는 지난해 준공된 호화청사에는 3200억원의 일반회계 예산을 쏟아부었다. 지난 4월 현재 성남시의 재정자립도는 67.4%로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8위다. 경기도 31개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가장 높다.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할 여력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은 민주당 소속 신임 시장이 한나라당 출신 전임 시장을 공격하려는 정치적인 계산이 깔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용균 서울시의원, 시립강북청소년드림센터 성과공유회서 감사패 수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3)이 지난 5일 열린 시립강북청소년드림센터 성과공유회에서 청소년 보호 및 자립지원 정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번 감사패는 학교 밖 청소년과 위기·자립준비 청소년을 위한 안정적인 지원체계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됐다. 특히 시립강북청소년드림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예산 확보와 프로그램 내실화, 제도 개선 노력이 높이 평가됐다. 이 의원은 그동안 청소년 쉼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자립지원 인프라 확충 등 현장 중심의 청소년 정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돌봄체계 마련을 위해 서울시와 꾸준히 협의해왔다.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의원은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정치의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해 위기 청소년이 희망을 잃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강북청소년드림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과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 학습 지원, 직업 체험, 자립 프로그램 등을 운영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시립강북청소년드림센터 성과공유회서 감사패 수상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배경이 무엇이든 호화청사를 짓는 등 예산을 펑펑 쓴 것은 비판 받을 일이다. 자신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라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성남시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정도라면 인건비 등 경상비를 줄일 구조조정에도 나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진정성이 의심 받을 수 있다. 성남시 외에도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인 지자체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자체가 발행한 지방채의 잔액은 25조 550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6조 3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주로 호화청사 등 전시행정 때문이다.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다른 지자체는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지역 주민, 지방의회도 두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 재정이 파탄 나면 주민들이 피해를 본다. 전임자가 했다는 이유만으로 바꾸거나 행정의 연속성을 떨어뜨리는 행위도 바람직하지 않다.

2010-07-14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