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정감사 대체로 잘했다지만

[사설] 국정감사 대체로 잘했다지만

입력 2004-10-26 00:00
수정 2004-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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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지난주 끝났다. 초선의원들이 절반이 넘게 포진한 17대 국회의 국감은 과거와는 달라야 한다는 기대가 높았다. 불과 20일간의 국정감사에서 엄청난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국회 주변이나 시민·사회단체, 언론은 대체로 무난한 국감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국감은 심각한 경제난과 행정수도 이전 문제 등 국가적 난제 속에서 시작됐다. 여당은 정부의 개혁을 부각시켰고, 야당은 정권의 실정을 증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정치적 과욕으로 인해 증인의 과다채택과 정치국감에 치중하는 인상을 준 게 사실이다.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한 국감에서는 국정과 지방행정에 대한 감사라기보다는 행정수도 이전문제에 대한 공방을 펼친 데 그친 것이 그 일례가 될 것이다. 그런 정치적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이 일문일답식 감사를 정착시킨 것이나, 공기업의 운영상의 허점, 부정비리의 소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것은 정책감사로의 변화를 보여준 것이다.

이새날 서울시의원 “서울 문화 불균형 해소하고 ‘새로운 실버세대’ 위한 고품격 문화 복지 확대해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지난 13일 열린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의 문화 격차 해소와 학생 예술 교육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새로운 실버세대(1차 베이비부머)의 눈높이에 맞춘 고품격 문화콘텐츠 기획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누구나 클래식 2026’ 신년음악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언급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시민 4000여 명의 투표로 선정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등의 수준 높은 공연이 ‘관람료 선택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턱 없이 제공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규모 클래식 공연장과 고급 문화 인프라가 여전히 서울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하며 “진정한 ‘클래식 서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세종문화회관을 강북 문화의 베이스캠프로 삼아 관련 예산을 늘리고 공연 횟수를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학교 예술 교육과의 연계 방안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학교 오케스트라 학생들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같은 최고의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무대 공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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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국정감사 모니터단은 이번 국감을 민생·정책 국감은 미흡했으나 국정전반의 문제점을 제시한 데는 크게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기대 이상의 점수를 받은 셈이다. 하지만 국회는 이번 국감에서 과거의 관행이었던 폭로공방과 인신공격성 정치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전문성이 부족했던 문제점을 노출한 것도 사실이다. 상시 국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것은 국회가 국감기간에는 온갖 문제를 들고 나오지만 시간만 지나면 나 몰라라 하는 풍토에 기인한 바 클 것이다. 국감에서 지적된 문제들이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국감 사후조치와 점검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2004-10-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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