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거리두기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거리두기

입력 2021-01-19 17:08
수정 2021-01-2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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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전. 때로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2021년 대전. 때로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프랑스 작가 미셸 투르니에(1924~2016)는 ‘예찬’에서 일상이 심드렁해지고 아무런 호기심도 느낄 수 없게 된다면, 스무 살이더라도 더이상 청년이 아니라고 말한다. 존재와 사물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예찬할 때 삶은 의미가 있다. 그의 호기심 대상 중에는 나무도 있다.

투르니에는 25년 전 집 뜰에 전나무 두 그루를 심었다. 그 나무들은 15m 정도 크기로 자랐고, 가지들이 서로 닿을 정도다. 그런데 좀 떨어져서 살펴보면 두 나무가 똑바로 자라는 것이 아니다. 둘 사이에 거리가 있음에도 마치 서로에게서 떨어지고 싶다는 듯 반대쪽으로 약간 비스듬히 자라고 있다. 작가는 각각의 나무가 다른 나무에 혐오의 전파를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작가가 묘목업자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이렇게 대답한다. 나무란 마음껏 자랄 수 있도록 거의 무한대의 공간을 주위에 확보해 딱 한 그루만 심어 놓았을 때 멋지게 자란다는 것. 작가는 옳거니 하고 깨우친다. 나무들은 서로를 증오한다. 나무는 개인주의적이다. 작가는 밀림이 뿜어내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밀집해 자라는 나무들은 서로를 미워한다. 그는 숲속의 공기가 식물적 증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

최영아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 의사는 요즘 보기 드문 의료인이다. 의료 인생의 전부라 할 수 있는 20년 세월을 노숙인 치료에 헌신해 왔다. 내과 의사를 선택한 이유도 노숙인을 더 자주 만나기 위해서다. 그래서 ‘노숙인의 슈바이처’로 불리기도 한다. 그뿐인가. 지난해 2월에는 의료진조차 꺼리는 코로나19 병동 전담 주치의에 자원했다.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면서 그는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의외로 노숙인 중엔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것이다. 노숙인들이 주로 혼자 밥을 먹고 대인 접촉이 없어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우에서 보듯 사회성이 좋고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며, 잘나가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오히려 더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전염병에는 소외계층이 더 취약한데 코로나19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인간의 삶을 새로운 눈길로 바라본다. 청년의 시선이다. 사람도 나무처럼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깨우침일 것이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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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따로’ 지내는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
2021-01-2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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