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여성에 용기 주는 5만원권 됐으면/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

[발언대] 여성에 용기 주는 5만원권 됐으면/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

입력 2009-05-27 00:00
수정 2009-05-2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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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신사임당과 관련된 책을 읽었다. 칠순을 넘긴 나이라 책의 구절구절이 가슴에 와 닿았다. 미처 알지 못했던 신사임당에 대해 하나하나 알게 됐다. 진취적이며 인자한 현모양처의 모습을 보고, 현대 여성이 본받아야 할 생활 지침서가 될까 해 며느리를 비롯해 주위에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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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
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
다음 달 발행되는 우리나라 최고액 화폐인 5만원권에 신사임당 초상화와 그의 작품 문양이 들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초상화로 적당한가를 놓고 논란도 많다. 신사임당에 대해 “450년 전 이미 진취적이고 개혁적 성격을 띤 여성대표였으며 어진 어머니이자 착한 아내, 예술적 소양까지 겸비한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이라는 주장이 대세를 이룬다. 반면 “반만년 한국 역사를 대변하는 게 조선시대와 유교뿐인가. 조선시대 가부장제가 선택하고 의미화한 인물이 여성의 시대라는 21세기와 어울리는가.”라는 이견도 팽팽하다.

화폐의 주인공이 된 뒤 다시 주목받는 신사임당은 일부 여성들로부터 ‘공공의 적’이 됐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현대 여성들에게 슈퍼우먼이 되기를 강요한다는 이유에서일 것이다. 신사임당은 요즘 엄마들이 아이 하나, 둘 낳고 힘들다고 불평하며 책 읽을 시간이 없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일 하나 할 시간도 없다고 투덜대는 것과 사뭇 달랐다. 일곱 아이를 키우느라 낮잠은커녕 밤잠도 제대로 잘 시간이 없었던 그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 며느리로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인으로서 남편을 돕고, 어머니로서 자식교육에 최선을 다했다. 게다가 삶의 기쁨도 마음껏 누리다 가신 분이시다.

가난한 살림을 꾸려가면서도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꿈과 비전을 펼쳐 나간 사임당의 모습은 “다 같은 사람이라도 잘살다 간 사람은 결코 죽지 않는다.”라는 율곡선생의 글을 떠오르게 한다. 신사임당이 5만원권을 통해 이 시대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매개체가 됐으면 한다. 각박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삶의 목표를 밝혀주는 등대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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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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