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늦가을을 살아도 늦가을을/문태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늦가을을 살아도 늦가을을/문태준

입력 2008-10-25 00:00
수정 2008-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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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을 살아도 늦가을을 몰랐지

늦가을을 제일로

숨겨놓은 곳은

늦가을 빈 원두막

살아도 살아갈 곳은

늦가을 빈 원두막

과일을 다 가져가고

비로소 그 다음

잎사귀 지는 것의 끝을

혼자서

다 바라보는

저곳이

영리가 사는 곳

살아도 못 살아본 곳은

늦가을 빈 원두막

늦가을을 살아도 늦가을을 못 살았지
2008-10-2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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