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무 명’/황규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무 명’/황규관

입력 2008-02-16 00:00
수정 2008-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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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비추는 힘은 불빛에게 있지 않다

가을햇빛에 드러나는 세계의 형형색색이나

쪽빛 하늘에 뜬 흰 뭉게구름이

가장 낮고 고독한

영혼의 눈빛에게 나타나듯

무명이 백광(白光)을 품고 있다

바람도 함성도

모두 무명의 가늠할 수 없는 힘이 만든다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거대하게 일렁이는

종잡을 수 없는 무명이
2008-02-16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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