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이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인사 지연 문제로 한바탕 내홍을 겪었다. 그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과정은 이렇다. 최근 소방방재청 소속 국가직 소방공무원들은 승진 등 인사가 6개월 이상 ‘올스톱’되면서 단체행동에 나설 태세였다. 일선 소방관서에 근무하는 지방직 소방공무원들도 특정 직급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면 승진하는 근속승진제가 올해부터 확대됐지만,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 미뤄지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서울신문 1월16일자 6면 참조>
결과는 이렇다. 문원경 청장은 기자가 취재를 시작한 15일 집무실로 직접 불러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문 청장은 기사가 지면을 통해 보도된 직후 업무시간이 지났음에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도 마련했다. 때문에 기자는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16일 오후 한 통의 ‘감사편지’를 받을 수 있었다. 편지에는 소방방재청이 승진심사 등 인사절차에 착수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에는 ‘소방공무원 근속승진 운영지침’을 내려보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소방공무원들로부터는 더 많은 편지와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며칠 전까지 격앙됐던 목소리는 자취를 감추고,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속담처럼 작은 일을 소홀히 다루다 큰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반면 시의적절한 대책은 ‘가뭄 속 단비’처럼 느껴질 수 있다. 흔히 현실은 ‘소걸음’, 행정은 ‘게걸음’에 비유된다. 그만큼 행정이 현실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적어도 소방공무원들의 인사 불만과 관련해 소방방재청이 보여준 ‘119식 응급 행정’은 발빠르게 이뤄졌다고 평가할 만하다. 나아가 민생 현장에서도 이같은 발빠른 행정을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장세훈 공공정책부 기자 shjang@seoul.co.kr
과정은 이렇다. 최근 소방방재청 소속 국가직 소방공무원들은 승진 등 인사가 6개월 이상 ‘올스톱’되면서 단체행동에 나설 태세였다. 일선 소방관서에 근무하는 지방직 소방공무원들도 특정 직급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면 승진하는 근속승진제가 올해부터 확대됐지만,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 미뤄지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서울신문 1월16일자 6면 참조>
결과는 이렇다. 문원경 청장은 기자가 취재를 시작한 15일 집무실로 직접 불러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문 청장은 기사가 지면을 통해 보도된 직후 업무시간이 지났음에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도 마련했다. 때문에 기자는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16일 오후 한 통의 ‘감사편지’를 받을 수 있었다. 편지에는 소방방재청이 승진심사 등 인사절차에 착수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에는 ‘소방공무원 근속승진 운영지침’을 내려보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소방공무원들로부터는 더 많은 편지와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며칠 전까지 격앙됐던 목소리는 자취를 감추고,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속담처럼 작은 일을 소홀히 다루다 큰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반면 시의적절한 대책은 ‘가뭄 속 단비’처럼 느껴질 수 있다. 흔히 현실은 ‘소걸음’, 행정은 ‘게걸음’에 비유된다. 그만큼 행정이 현실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적어도 소방공무원들의 인사 불만과 관련해 소방방재청이 보여준 ‘119식 응급 행정’은 발빠르게 이뤄졌다고 평가할 만하다. 나아가 민생 현장에서도 이같은 발빠른 행정을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장세훈 공공정책부 기자 shjang@seoul.co.kr
2007-01-1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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