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인계철선/진경호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계철선/진경호 논설위원

진경호 기자
입력 2006-09-20 00:00
수정 2006-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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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의 혈맹관계를 상징해 온 인계철선(引繼鐵線,tripwire)은 사실 두 나라의 오랜 논란거리이기도 했다.6·25직후 이승만 정권이 주한 미2사단을 의정부와 문산 등 휴전선 최전방에 붙들어 둔 뒤로 두 나라는 정권을 바꿔가며 주한미군의 이 ‘방패막이’ 역할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인계철선 존폐의 1차 분수령은 1969년 미국이 닉슨 독트린과 함께 주한미군 감축계획을 내놓으며 찾아왔다. 박정희 정권의 반발 속에 1971년 주한미군 1만 8000명 감축이 이뤄졌고, 판문점 주변을 제외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방위임무가 처음으로 한국군으로 이양된 것이다. 당시 미군은 DMZ내 유일하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1개 중대를 남겨둔다.5년 뒤 8·18 도끼만행 사건으로 희생된 아더 보니파스 대위의 이름이 붙게 된 ‘보니파스 중대’로, 당시 사건을 겪으면서 미 국방부가 처음 공식적으로 이 중대를 ‘인계철선’으로 불렀다. 한국전 자동개입을 뜻하는 상징이면서 한편으론 미군이 한국 안보의 볼모가 돼 있다는 미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이 ‘인계철선’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 뒤로 30년 가까이 대북억지력과 한·미 혈맹을 상징하던 인계철선의 의미는 그러나 21세기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근본적 변화를 맞는다. 네오콘을 중심으로 대북 선제공격론이 고개를 들면서 휴전선의 미군이 대북 방패 역할뿐 아니라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2003년 해외미군 재편(GPR)에 따른 주한미군 재배치 추진과 함께 이 걸림돌 제거에 팔을 걷어붙였다. 리언 러포트 주한미사령관이 “인계철선이란 용어는 주한미군에 대한 모욕”이라고 하더니 곧바로 미 국방부가 “미국인이 먼저 피를 흘려야 한다는 불공정한 말”이라며 인계철선이란 용어의 폐기를 한국에 공식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미 의회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방의 군대를 인계철선으로 쓰자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했다. 한국의 ‘자주’와 미국의 ‘GPR’의 교차점에 서서 마침내 양국이 ‘인계철선’ 폐기를 공언한 셈이다. 인계철선은 이제 역사의 문으로 들어선 듯하다. 한·미 동맹의 새 틀을 과제로 남겨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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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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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2006-09-2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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