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봄밤/문성해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봄밤/문성해

입력 2006-01-21 00:00
수정 2006-01-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임철순 - ‘풍경을 위한 드로잉-생성과 소멸’ 25일까지 의정부 예술의 전당
임철순 - ‘풍경을 위한 드로잉-생성과 소멸’
25일까지 의정부 예술의 전당
빈집 앞에서 쓴다

젖빛 할로겐 등을 켜 단 목련에 대하여,

창살 박힌 담장에 하얗게 질려 있다고,

엉큼한 달빛이 꽃잎 벌리려 애쓴다고,

나뭇가지를 친친 감은 가로등이 지글지글 끓는다고,

촛농처럼 떨어진 꽃잎들 창살에 꽂힌다고,

봉오리들 아우성치며 위로 위로 도망친다고,

추억의 등불 켜 다는 약한 꽃들이

나 같다고
2006-01-21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동계올림픽 중계권의 JTBC 독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폐막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를 JTBC가 독점으로 방송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독점이어도 볼 사람은 본다.
2. 다양한 채널에서 중계를 했어야 했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