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박수 인심이 후하기로는 우리나라도 빠지지 않을 것 같다. 유명 연주자들의 공연장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소리에 휩싸인다. 그만큼 공연수준이 높고 관객의 공감을 샀다는 증거일 것이다. 높은 성취감에 감격해하는 연주자의 표정은 보기에도 흐뭇하다.
그러나 뜨거운 박수가 항상 미덕인 것은 아니다. 소나타형식 음악의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게 관례다. 전체 악곡의 통일성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세계적 대가의 공연일수록 중간에 꼭 박수소리가 튀어나오는 것은 아이러니다. 값비싼 공연에는 기업홍보용 초청티켓 입장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보면 쉽게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음악애호가라기보다는 ‘이벤트 구경꾼’쪽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하나 아이러니가 있다. 유명 연주자일수록 이런 관객들의 무례에 너그럽다는 것이다. 이번 가을 베를린필 실내악단과 협연한 첼리스트 장한나도 그랬다.‘싱긋’ 미소로 객석을 무마한 후 태연히 연주에 몰입했다. 이런 경험이 많아서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깊은 예술 도야가 돼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고서야 어찌 진실한 예술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신연숙 논설실장 yshin@seoul.co.kr
그러나 뜨거운 박수가 항상 미덕인 것은 아니다. 소나타형식 음악의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게 관례다. 전체 악곡의 통일성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세계적 대가의 공연일수록 중간에 꼭 박수소리가 튀어나오는 것은 아이러니다. 값비싼 공연에는 기업홍보용 초청티켓 입장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보면 쉽게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음악애호가라기보다는 ‘이벤트 구경꾼’쪽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하나 아이러니가 있다. 유명 연주자일수록 이런 관객들의 무례에 너그럽다는 것이다. 이번 가을 베를린필 실내악단과 협연한 첼리스트 장한나도 그랬다.‘싱긋’ 미소로 객석을 무마한 후 태연히 연주에 몰입했다. 이런 경험이 많아서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깊은 예술 도야가 돼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고서야 어찌 진실한 예술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신연숙 논설실장 yshin@seoul.co.kr
2005-10-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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