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인 고향 선배가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의 글 하나를 보내왔다.너무도 가슴에 와닿아 띄우니 가난하고 어린 마음으로 읽어보라는 말과 함께.
예수님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띤 글의 내용은 이랬다.성욱이는 서울 구로동 벌집에 산다.아버지는 청송감호소에 있고,집은 나머지 네 식구가 함께 자기에도 좁아 어머니는 일하는 술집에서 자고 아침에 들어온다.구호 양식이 나와도 도시락 못 싸가는 날이 많은 성욱이네에 새 근심거리가 생겼다.집주인이 전세금 50만원에 월세 3만원을 올려 달라고 한 것이다.간도 나쁘면서 매일 술에 취해 같이 죽자며 울곤 하던 어머니는 50만원만 주면 예수를 믿겠다고 울부짖었다.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성욱이가 1등 입상한 적이 있었던 어린이 글짓기대회 심사위원장이 가정방문을 와 동화책 갈피에 흰봉투를 끼워놓고 간 것이다.성욱이네는 집을 내놓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어머니는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성욱이는 커서 그 돈을 갚게 될 때까지 동화작가 선생님이 건강하게 살게 해달라고 예수님께 기도를 드린다.
가난,동심.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들이 가슴 속으로 돌아오고 있었다.선배에게 감사 답장을 보냈다.성욱이의 기도를 신도 들어주길.
신연숙 논설위원˝
예수님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띤 글의 내용은 이랬다.성욱이는 서울 구로동 벌집에 산다.아버지는 청송감호소에 있고,집은 나머지 네 식구가 함께 자기에도 좁아 어머니는 일하는 술집에서 자고 아침에 들어온다.구호 양식이 나와도 도시락 못 싸가는 날이 많은 성욱이네에 새 근심거리가 생겼다.집주인이 전세금 50만원에 월세 3만원을 올려 달라고 한 것이다.간도 나쁘면서 매일 술에 취해 같이 죽자며 울곤 하던 어머니는 50만원만 주면 예수를 믿겠다고 울부짖었다.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성욱이가 1등 입상한 적이 있었던 어린이 글짓기대회 심사위원장이 가정방문을 와 동화책 갈피에 흰봉투를 끼워놓고 간 것이다.성욱이네는 집을 내놓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어머니는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성욱이는 커서 그 돈을 갚게 될 때까지 동화작가 선생님이 건강하게 살게 해달라고 예수님께 기도를 드린다.
가난,동심.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들이 가슴 속으로 돌아오고 있었다.선배에게 감사 답장을 보냈다.성욱이의 기도를 신도 들어주길.
신연숙 논설위원˝
2004-04-10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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