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유비쿼터스 거리 /신연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비쿼터스 거리 /신연숙 논설위원

입력 2004-03-05 00:00
수정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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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 있는’이란 뜻의 라틴어에서 온 말 ‘유비쿼터스’는 1991년 미국 제록스연구소의 마크 와이저 박사가 미래의 컴퓨터환경을 예측하면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와이저박사는 21세기의 컴퓨터는 지금처럼 독자적 형태의 컴퓨터가 아닌,사람이 그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는 형태로 생활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전망했다.이는 사물과 공간 속의 수많은 작은 컴퓨터들이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컴퓨팅과 통신을 구사할 수 있게 되리라는 정도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10여년이 흐른 지금 ‘유비쿼터스’ 혁명은 상상을 초월한다.컴퓨터의 시공간적 제약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제약을 극복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이 개념에 따르면 컴퓨터는 모든 사람과 사물,공간에 촘촘히 박혀져 사람과 사물,사람과 공간,사물과 사물을 유·무선으로 연결한다.그뿐이 아니다.곳곳에 박힌 컴퓨터 칩과 센서는 서로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스스로 판단하면서 행동으로써 인간에게 봉사한다.예를 들면 가장 가까운 빈 주차장 장소를 알려주는 손목시계, 스스로 안전상태를 진단하는 다리, 손짓만으로 가장 가까운 벽에 다른 도시에 사는 가족을 영상으로 불러주는 표시장치 같은 것들이다.

미국,일본 등 선두주자들에 뒤질세라 우리나라도 유비쿼터스 기술 연구에 불이 붙었다.단말기 하나로 차 속에서 길 안내,인터넷 생활정보서비스는 물론 긴급 출동 지시까지 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전파만으로 상품의 성능 파악과 가격 계산까지 할 수 있는 전자태그시스템,변기에 앉기만 해도 건강상태가 자동 체크되는 의료시스템 등이 이미 시범 서비스되거나 연구 중이다.여기에 서울시는 최근 서울 상암동에 건설되는 미래도시에 유비쿼터스 거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당장 2006년부터 각종 네트워킹이 거리낌없이 구현되는 첨단 거리를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텔레코즘’의 저자 조지 길더는 모바일 단말기와 초고속 인터넷이 가장 광범위하게 보급된 한국이 유비쿼터스 세상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사회라고 말한 바 있던가.장기 계획으론 도시 전체를 유비쿼터스 세상으로 만드는 ‘U시티’프로젝트까지 나와 있는 게 한국이다.수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난 기술 발전을 놓고 ‘감시사회’의 불길한 그림을 그려보는 것은 불경한 일이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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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3)은 15일 주거지 인근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주민 불안을 덜고 생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주거환경 보호를 위한 데이터센터 입지 관련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개정 촉구 건의안’과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함께 대표 발의했다. 데이터센터는 냉각설비를 24시간 가동하면서 소음과 열을 내보내고, 대규모 전력을 사용해 화재 위험과 전력망 부담도 크다. 그러나 현행 ‘건축법’상 데이터센터는 일반 방송통신시설로 분류되어 별도의 입지 심의 없이 지을 수 있고, 건축허가가 기속행위로 규정되어 있어 허가권자가 입지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을 두고 주민과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에서는 오직 전용주거지역과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만 데이터센터가 포함된 방송통신시설의 신축을 막고 있다. 하지만 제2종 및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마땅한 제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 한가운데에도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수 있는 허점이 있다. 이번 개정안은 제2종과 제3종 일반주거지역까지 데이터센터의 건축을 원천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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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숙 논설위원 yshin@˝

2004-03-05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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