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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항공;해운주↑ 정유주↓

국제유가 급락…항공;해운주↑ 정유주↓

입력 2014-12-01 00:00
업데이트 2014-12-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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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에도 업종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1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항공주와 해운주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한진해운홀딩스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으며 티웨이홀딩스(8.87%)와 한진칼(8.38%), 대한항공(7.26%), 아시아하항공(6.85%), 한진해운(6.10%), 대한해운(4.26%), AK홀딩스(4.08%) 등의 종목들이 무더기로 상승 중이다.

또 한진칼과 대한항공, 티웨이홀딩스, AK홀딩스(제주항공) 등 항공주는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세웠다.

그러나 GS와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들은 각각 3.49%, 5.60%, 4.87% 하락 중이다.

이들 종목의 등락이 엇갈린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고 원유생산을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자 국제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6.1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에 배럴당 107달러까지 갔던 것과 비교하면 38% 하락한 것으로, 2009년 9월 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석유시장이 내년까지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미국 셰일 오일 증산과 OPEC 생산량 유지로 세계 원유 공급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세계 성장률 둔화로 원유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커 유가는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985∼1986년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으로 유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적이 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러시아, 이란 등 다른 나라와 점유율 경쟁을 포기하지 않으면 유가 약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러스증권은 “국제 유가는 단기적으로 50∼70달러대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공급 확대로 유가 하락 압력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으로 항공과 해운, 유틸리티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평균 항공유가 배럴당 1달러 떨어질 때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보다 각각 6.9%, 9.2%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주를 유가 하락 최대 수혜주로 꼽는다”며 항공주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사의 최대주주인 한진칼(대한항공·진에어), 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 AK홀딩스(제주항공) 등을 제시했다.

주익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컨테이너 해운업의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이 늘어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항공업에선 유가 하락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유류할증료 감소와 환율 상승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해운업은 유가하락과 환율 상승 모두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또 내년부터 석유화학 사이클이 호전될 수 있다며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 LG화학 등 업체들을 유가하락 수혜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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