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덮친 ‘이자 폭탄’…소득보다 5배 빨리 늘었다

저소득층 덮친 ‘이자 폭탄’…소득보다 5배 빨리 늘었다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6-09-20 21:31
수정 2026-09-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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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8% 늘 때 이자 36% 급증
전체 이자 증가율보다 3배 높아

최근 경기 회복과 정부의 공적 지원 등으로 저소득층의 소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지만 정작 소득보다 더 빠르게 불어나는 건 이자였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정책·시중금리 역시 인상 압박을 받으면서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이자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1% 상승했다. 전체 가구의 이자 비용 증가율인 12.1%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1분위의 소득은 정부의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7.5% 올랐지만, 이자 비용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1분위 소득 증가율은 상위 20%인 5분위 소득 증가율 3.8%의 약 2배를 기록하며 소득 격차를 줄였지만, 정부의 현금성 지원으로도 이자 부담은 덜어내지 못한 것이다.

특히 최근 1분위의 이자 비용 증가 속도가 소득을 크게 앞지르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누적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25년 1분기엔 이자 비용이 26.7% 증가한 반면, 소득은 1.5% 감소했으며, 2분기에도 이자 비용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같은 해 5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는 소득은 11% 증가하고 이자 비용은 13% 감소했다.

하지만 4분기에 이자 비용 증가율이 8.5%로 소득 증가율 4.6%를 다시 앞섰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차이는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까지 미국과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채 유지했지만, 가계 대출이 증가하면서 특히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이자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7월과 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재차 인상할 것이 유력함에 따라 1분위의 이자 비용 증가 속도 역시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세줄 요약
  • 1분위 이자 비용, 소득보다 빠른 증가
  • 2분기 이자 36.1% 상승, 소득 7.5% 증가
  • 기준금리 인상 압박에 부담 확대 우려
2026-09-21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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