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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건강·돌봄 촘촘히… ‘노인 천국’ 군위, 100세 시대 선도한다

    복지·건강·돌봄 촘촘히… ‘노인 천국’ 군위, 100세 시대 선도한다

    경로당 중식 주 5일 지원 전면 확대찾아가는 의료 ‘건강 사랑방’ 강화삼국유사 책방·청춘대학으로 소통국내 최대 파크골프장 1단계 준공시니어 친화 체육센터도 10월 착공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7년 만인 2024년 초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프랑스와 일본이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가 되는 데 41년, 12년이 걸렸던 것에 비해 엄청 빠른 속도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고령화가 가장 급속히 진행 중인 곳은 대구 군위군이다. 지난 7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군위군의 노령화 지수는 1358.5로 나타났다. 이는 군위군의 노인 인구수가 유소년 대비 13배 이상 많다는 의미다. 노령화 지수는 15세 미만 유소년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로 산출된다. 군위군은 2024년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사상 처음 노령화 지수 1000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 의성군(1086.9)과 부산 중구(990.1)가 2, 3위. 이렇듯 ‘노인 천지’였던 군위군이 최근 들어 ‘노인 천국’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김진열 군수가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선 8기 때부터 추진 중인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기 좋은 도시 군위 건설’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어서다. 이 사업은 군위를 ‘건강 100세’ 할 수 있는 고장으로 육성하겠다는 김 군수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군은 내년부터 ‘경로당 중식 주 5일 지원 사업’ 대상을 지역 내 모든 경로당(216곳)으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전국 자치단체 최초의 시도라고 군은 설명했다. 다만, 각 경로당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급식 도우미를 자체 확보하는 조건이다. 식사 준비 불편 등으로 끼니를 거르기 십상인 어르신들에게 주 5일 균형 잡힌 중식을 제공해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로당 중심의 공동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 경로당 20곳을 대상으로 첫 시범 운영한 결과, 노인들의 만족도가 높고 경로당 이용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등 큰 효과를 거두면서 올해 130곳으로 6배 이상 대폭 확대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혜자가 29만 3000명을 넘었다. 이를 위해 군은 식재료·반찬·쌀 등 부식비 2억 8800여만원을 지원했다. 군은 보건소 전문 인력이 경로당을 찾아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 사랑방’ 사업도 한층 강화한다. 사업 기간을 오는 11월에서 내년 10월까지로 1년 정도 늘리고 대상 경로당도 8개 읍·면, 80곳에서 216곳으로 확대한다. 건강 사랑방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개선하고 부족한 의료 기반 문제를 보완하고자 도입된 주민 밀착형 보건 서비스다. 주요 서비스로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기초 건강검사 ▲치매 선별검사 및 예방 교육 ▲한방 침 시술 및 물리치료 ▲심뇌혈관질환·영양·금연 보건교육 등이 포함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주민은 보건소 내 전담 프로그램과 연계해 사후 관리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삼국유사의 본고장’답게 경로당 삼국유사 도서 보급과 문화 서비스 제공 사업도 적극적이다. 어르신들의 단순한 휴식 공간에 머무는 경로당을 삼국유사를 중심으로 한 ‘인문학적 소통 공간’으로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삼국유사의 가치를 전 세대에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에서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사업비 1억원을 투입, 지역 내 모든 경로당에 삼국유사 관련 도서 3870권과 전용 책장, 게시대 등을 지원하는 ‘삼국유사 도서 보급 사업’을 완료했다. 이어 ‘삼국유사 이야기꾼’이 지역 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직접 구연하는 삼국유사 인생책방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군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관련 인프라 사업도 활발히 추진한다. 오는 10월 의흥면 이지리 일대에 조성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인 180홀 산지형 파크골프장을 1단계 준공하고 기존 8개 읍면 파크골프장 10곳과 연계해 이용 및 활용도를 대폭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같은 달 산지형 파크골프장 부지 내에서 ‘가칭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 이는 대규모 파크골프장과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를 연계해 어르신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총사업비 70억원(국비 30억, 지방비 40억원)이 투입될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는 ▲시니어 실내체육관과 GX실(요가·댄스) ▲건강 측정 및 운동처방실 ▲시니어 친화형 헬스장 ▲메디컬룸 등 다양한 스포츠 편의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은 정부 국정과제로 100세 시대 고령 친화형 체육시설 조성을 통해 어르신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체육 인프라 확충 사업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군은 어르신 대상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전문교육기관인 경북대 평생교육원과 협력한 ‘삼국유사 청춘대학’이 대표적이다. 2015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군위읍을 포함한 8개 읍·면에서 2000여명의 어르신들이 100세 건강체조, 건강교실, 노래교실 등 다양한 수업을 매월 2회씩 참여해 활력을 찾고 있다. 어르신들의 지식 습득, 사회적 교류, 정서적 안정 등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군수는 “군위는 한발 앞서서 어르신들의 일상을 자상히 챙기는 돌봄 복지 정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면서 “민선 9기에는 8기에서 추진한 각종 어르신 관련 복지 정책을 한층 발전시키고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최상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극 정성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 김진열 군위군수 “생활인구 확대… 소멸 위기 도시에 활력 불어넣을 것”

    김진열 군위군수 “생활인구 확대… 소멸 위기 도시에 활력 불어넣을 것”

    “생활인구 확대를 통해 생기를 잃은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77.4%)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한 김진열(67) 군위군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군위는 계속되는 정주인구 감소와 심각한 고령화, 경제 침체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지역소멸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내부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외부에서 관광·생활인구를 적극 유치해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인구는 지역 거주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등록외국인)와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침체된 지역을 살리기 위해 생활인구 유치가 시급하다. “당장 오는 10~11월 생활인구 유치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10월 30~31일 군위전통시장에서 ‘별빛 달빛 야시장’을 열고, 10월 31~11월 1일에는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글로벌 바비큐 축제’를 마련한다. 또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 중인 군위군 파크골프장의 1단계 사업 준공에 맞춰 11월 중 전국 단위 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1박 2일간 열릴 대회에는 전국 동호인 등 1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전국 단위 행사인 삼국유사 전국 걷기대회, 삼국유사 퀴즈대회, ‘군위 사랑과 나눔 문화 축전’ 등을 더욱 활성화하겠다.” -관광·레저·체류 인프라 구축은. “내년까지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일대 2만 7271㎡에 자연친화형 숲속 야영장이 조성된다. 총사업비 50억 5900만원을 투입해 야영 데크 37곳을 비롯해 취사장, 샤워실, 화장실, 주차장 등을 짓는다. 전망대(2층), 숲속 놀이터(800㎡), 계곡 물놀이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또 삼국유사면 일연공원 일대에는 총사업비 35억원(국비 25억원 등)을 투입해 캠핑장, 물놀이장, 숲속 놀이터, 삼국유사 테마로드 등 체험·휴식·캠핑 공간도 추가 확보한다.” -도시민 대상 농업 체험과 교육도 강화하는데. “군위군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실증시범포 내 ‘주말농장’과 ‘주말농부학교’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직접 농작물을 재배·관리하는 경험을 통해 가족 및 이웃 간 소통을 강화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의 가치를 확산시킬 뿐만 아니라 생활인구 유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도시민에게 체류형 쉼터나 거주형 농막 등을 분양 또는 임대한다면 농사 체험을 하며 쉬고 즐기는 생활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다.” -생활인구가 주민등록인구보다 10배 이상일 정도로 인구 유동성이 활발해졌는데. “최근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군위의 생활인구는 26만 746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민등록인구는 2만 2332명, 체류인구 24만 4560명으로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이 10.7배에 달했다. 2023년 7월 대구시 편입 효과와 파크골프장 등 레저스포츠 시설 이용객 증가, 관광·축제·농업을 결합한 다각적인 체류형 관광 활성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레저스포츠와 DRT(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등 관광, 광역 교통망을 기반으로 군위 생활인구 ‘1일 1만 명’을 달성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
  • 신성통상 탑텐키즈, ‘우리 아이의 첫 바디수트’ 브랜드 필름·화보 공개

    신성통상 탑텐키즈, ‘우리 아이의 첫 바디수트’ 브랜드 필름·화보 공개

    신성통상 아동복 브랜드 탑텐키즈(TOPTEN KIDS)는 아이가 태어나 처음 만나는 옷에 주목해 ‘우리 아이의 첫 바디수트’를 주제로 한 브랜드 필름과 화보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5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 4341명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으며, 2024년에도 3.6% 늘었다. 이런 흐름에 맞춰 탑텐키즈는 베이비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그중 바디수트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하며 라인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탑텐키즈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 베이비 라인의 대표 아이템인 바디수트를 ‘우리 아이의 첫 바디수트’라는 주제로 풀어냈다. 이번 브랜드 필름은 서툴고 분주한 육아 일상 속에서 아이에게 처음 입히는 옷이 부모에게 어떤 의미인지 보여준다. 매일 반복되는 옷 갈아입히기와 기저귀 교체 등 육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순간을 따라가며, 아이에게는 편안하고 부모에게는 실용적인 바디수트의 특징을 담았다. 여기에 ‘가장 작은 옷에, 가장 큰 마음이 담긴다’는 메시지를 통해 처음 입히는 옷만큼은 좋은 것을 고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전했다. 함께 공개한 화보에선 엄마와 아기가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의 첫 바디수트’가 지닌 따뜻한 의미를 반영했다. 탑텐키즈 바디수트는 아이의 여린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의 특성을 고려해 부드러운 면 소재를 사용했다. 밑단에는 스냅 단추를 적용해 상의를 벗기지 않고도 기저귀를 교체할 수 있어 육아 과정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또한 옷을 자주 갈아입혀야 하는 아이 특성상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돼 여러 벌을 갖출 수 있다. 탑텐키즈는 이번 브랜드 필름과 화보 공개에 맞춰 바디수트를 비롯한 베이비 라인의 주요 제품을 한데 모아 탑텐몰에서 온라인 기획전도 진행한다. 한편 탑텐키즈는 2022년 실내복을 중심으로 베이비 라인을 선보인 데 이어 2023년부터 외출복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왔다. 생후 12개월 미만부터 4세까지 아이들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의류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바디수트는 부드러운 소재와 다양한 그래픽·패턴 구성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탑텐키즈는 소재의 강점을 살리면서 아이의 성장 단계와 기장에 맞춰 다양한 그래픽·패턴을 선보이는 등 상품 구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탑텐키즈 관계자는 “아이에게 처음 입히는 옷은 부모에게도 오래 기억에 남는 선택인 만큼, 디자인뿐 아니라 매일 입히고 벗기는 과정에서의 편안함까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아이의 성장 과정과 부모의 일상에서 실제로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펴 아이와 부모 모두가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김영훈 경기도의원 ‘결혼이 페널티가 되는 현실’...임차보증금 이자지원 복원해야...

    김영훈 경기도의원 ‘결혼이 페널티가 되는 현실’...임차보증금 이자지원 복원해야...

    경기도가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전액 삭감한 ‘청년·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즉각 되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도의회에서 강력히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김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3)은 3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가 직면한 주거비 부담 실태를 짚으며, 삭감된 대출이자 지원 정책의 조속한 복원을 경기도에 촉구했다. 김 의원은 발언 시작과 함께 “혼자 살면 각자 5천만 원, 결혼하면 둘이 합쳐 7,500만 원”이라는 수치를 화두로 던졌다. 1인 가구 기준 합산 1억 원이던 지원 기준 소득 상한선이 법적 혼인을 거치는 순간 부부 합산 7,500만 원으로 크게 축소되는 구조를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둘이 나눠 벌면 한 사람당 3,750만 원, 실수령 월 280만 원 남짓의 평범한 맞벌이”라며 “열심히 맞벌이한 것이 오히려 탈락의 이유가 되는 것, 이것이 결혼 페널티”라고 꼬집었다. 이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집은 단순히 ‘어디서 살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라며 “이것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통계 지표 역시 청년 주거 불안의 심각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국내 신혼부부의 30.3%에 달하는 약 29만 쌍이 경기도에 거주 중이며, 이들 중 57%가 무주택 상태다. 특히 무주택 부부 가구의 84%는 금융권 대출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주거 불안은 저출생으로 직결돼 무주택 가구의 유자녀 비중(47%)은 유주택 가구보다 9%포인트 이상 낮았다. 김 의원은 특히 경기도가 정부보다 앞서 선제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두고도 정책을 스스로 철회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 8월에 이르러서야 결혼 페널티 해소책과 함께 전세대출 소득 기준을 1억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반면 경기도는 이미 기준 중위소득 200%(약 1억 원)까지 문턱을 낮춰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맞벌이 부부까지 포괄하는 이자지원 사업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경기도가 100억 원을 투입하고 각 시·군이 매칭해 총 333억 원 규모로 최소 1만 6천여 가구를 구제하는 구조였으나, 이번 2026년도 제2회 추경 심사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재정이 어려울수록 가장 나중까지 지켜야 할 것이 청년의 정착을 도와줄 주거 사다리”라며 “정부보다 먼저 옳았던 정책을, 다른 누구도 아닌 경기도가 스스로 접었다”고 비판했다. 정부 대책의 집행 공백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정부 발표는 발표일 뿐, 시행 시기도 구체적인 기준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자 고지서는 매달 어김없이 날아온다.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경기도의 역할”이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해 “지사님께서 결단해 주시면 바로 되살릴 수 있는 사업”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과거 “청년을 배제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던 추 지사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시작 직전에 멈춘 청년·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을 복원하고 안정적인 예산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의회도 그 사다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조례로 뒷받침하겠다”며 제도적 입법 지원을 약속했다.
  • [사설] 다시 늘어날 의무지출, 현실 맞게 ‘노인 기준’ 상향해야

    [사설] 다시 늘어날 의무지출, 현실 맞게 ‘노인 기준’ 상향해야

    기획예산처가 그제 발표한 ‘2026~2030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의무지출 연평균 증가율(8.5%)이 재량지출 증가율(8.3%)을 웃돈다. 의무지출은 기초연금, 건강보험 등 법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기계적으로 나가는 지출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로 2023년 의무지출 규모가 정부의 정책 목적에 쓰이는 재량지출을 넘었다. 증가율마저 높아 두 지출의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재정지출 중 의무지출 비중을 낮췄지만 일시적 조치에 그쳤다. ‘하후상박’을 외쳤던 기초연금 개편은 ‘하후’만 적용됐다. 국가데이터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30년 65세 이상 인구(1300만명)는 전체 인구 4명 중 1명(25.3%)이다. 65세 이상 인구의 70%인 기초연금 수급자격이 유지되면 2030년 수급자가 910만명으로 도입 첫해인 2014년(435만명)의 두 배를 넘는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65세 이상을 우대하도록 규정한 노인복지법은 1981년 제정됐다. 당시 기대수명이 66.7세였으니 자연스러운 기준이었다. 45년이 지난 현재 기대수명은 83.7세이며, 국민이 인식하는 노인 나이는 평균 71.6세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 연령 간담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연령 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자는 사회적 제안을 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6월 70세 이상 서울시민에게 버스 요금을 지원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높여 절감한 예산을 버스 무료 이용에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지원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유의미한 움직임이다. 인구 절벽 시대에 노인 기준 연령 상향은 세대 간 공정과 사회 통합에 꼭 필요하다. 반면 노인 빈곤과 맞물려 사회 전반의 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소득·건강 등 개인별 차이를 고려한 유연한 적용, 연금·고용제도의 개선 등을 위해서는 검토해야 할 사항이 한둘이 아니다. 오늘 당장 논의를 시작해도 만시지탄이다.
  • SKT 요금 감면 기저효과에 물가 3%대 복귀

    SKT 요금 감면 기저효과에 물가 3%대 복귀

    2%대로 내렸던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다시 3%대로 올라섰다. 다만 지난해 8월 SK텔레콤 해킹 사건에 따른 대규모 요금 감면이 있었던 터라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2%대 상승률 수준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여파로 6월 3.2%까지 오른 뒤 7월 2.8%로 둔화했다가 지난달 다시 3%대로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등한 데는 휴대전화료가 26.7% 급등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8월 SKT는 해킹 사태 보상으로 2000만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한 달간 50% 감면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0.58% 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2.5%로 집계됐다. 석유류 가격은 14.2% 올라 7월 15.5%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석유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물가 상승률은 3.6%에 달했을 것으로 재정경제부는 분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출하량 증가와 정부 할인 행사 등 영향으로 2.6% 하락했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올랐다. 2023년 5월 3.8% 이후 3년 3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시장 전반에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뜻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내구재와 외식 제외 개인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근원물가가 연초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신 요금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9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추석 성수품 수요와 기상 여건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를 수 있어 2.5%를 밑돌지는 미지수다.
  • [마감 후] 제가 왜 불합격인가요

    [마감 후] 제가 왜 불합격인가요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면접을 봤는데 불합격 통보조차 안 오네요.” 서울신문 창간기획 ‘쉬었음 청년 추적기: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취재를 위해 지난여름 만난 청년들은 막막함을 토로했다. 면접을 보고 난 뒤에 채용이 된 건지, 만약 안 됐다면 왜 안 된 건지 이유를 너무나 알고 싶다는 것이다. 면접 후 연락을 기다리다 기업에 문의를 했는데 ‘아직도 기다렸냐’는 답을 들은 취업 준비생은 “나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 느낌이 들어 몇 달 동안 괴로웠다”고 했다. 기업이 지원자에게 합격 여부를 통보하지 않고 연락을 끊는 걸 일컫는 채용 고스팅(ghosting·연락 두절)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탈락한 이유를 몰라 답답해하는 청년도 많다. 합격 여부를 통보하지 않는 기업도 있는데, 불합격 사유를 알려 달라는 건 사치일 수 있다. 하지만 청년들에겐 절박한 바람이다. 스펙이 떨어지는 건지, 직무 역량이 부족한지, 대체 무엇을 보완해야 취업문을 통과할 수 있는지 알아야 개선할 수 있어서다. 왜 떨어지는지 모르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없고, 또 떨어질 것 같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빠진다. 청년 고용 절벽은 가파르다. 국가데이터처의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9만 1000명 줄어 2022년 11월 이후 45개월 연속 하락했다. 취업난은 국가적인 문제이고 산업, 교육 등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미시적인 대책들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기본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 다만 청년들이 느끼는 답답함을 긁어 줄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한다. 몇 년 동안 응답 없는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들에게 오답 노트가 있다면 불안과 두려움이 줄어들지 않을까.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구인자는 구직자에게 채용 여부를 알려야 하고, 구직자가 채용 서류 반환을 청구하면 반환해야 한다. 그럼에도 ‘고스팅’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탈락의 이유를 구직자에게 설명하는 건 더 강제하기 어렵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천, 수만 명의 지원자에게 탈락 사유를 설명하려면 비용이 든다. 평가 기준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나 분쟁이 이어질 수도 있다. 구직자와 기업 사이 간극을 메울 방법은 없을까. 일차적으로는 기업의 인식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처벌 규정이 없다 하더라도 최대한 채용 결과에 대해 알려야 한다. 탈락 사유에 대한 피드백도 방법을 찾아봤으면 한다. 기업이 직접적으로 이유를 공개하기 어렵다면, 공공 고용 센터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지원자 데이터를 토대로 멘토링을 해 주는 방법도 고민해 볼 만하다.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탈락 사유를 유형화해 제공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고용 센터의 취업 컨설팅과 피드백을 내실화해야 한다. 다양한 청년들의 상황을 밀착 케어하는 사례관리도 필요하다. 공공 컨설팅과 개별 피드백의 질이 올라가면 수백만 원에 달하는 취업 사교육 비용도 절감될 것이다. 김지예 산업부 기자
  • [속보] 8월 소비자물가 3.1% 상승…근원물가 3년 3개월 만에 최대

    [속보] 8월 소비자물가 3.1% 상승…근원물가 3년 3개월 만에 최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1% 올라 전월(2.8%)보다 오름폭이 0.3%포인트 커졌다. 지난 7월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던 물가 상승률은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석유류 가격 상승폭도 축소됐지만 공공서비스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월별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2.2%에서 4월 2.6%, 5월 3.1%, 6월 3.2%까지 확대됐다가 7월 2.8%로 둔화했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3.1%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보다 2.6% 하락했다. 출하량 증가와 정부 할인 행사 등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 반면 가공식품은 출고가 인상 등이 반영되며 1.5%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0.5%포인트 확대됐다. 석유류는 14.2% 올라 전월(15.5%)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공공서비스 가격은 6.5% 올라 2001년 8월(7.2%)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통신사 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실제 휴대전화료는 전년 동월보다 26.7%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3.4% 올라 2023년 5월(3.8%)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도 3.1% 올라 2023년 12월(3.1%)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 AI 넣고도 100만원대… 삼성 ‘뉴 갤럭시북6’

    AI 넣고도 100만원대… 삼성 ‘뉴 갤럭시북6’

    메모리 품귀에 노트북 가격이 오르자 삼성전자가 실속형 노트북을 내놓으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일 합리적인 사양과 가격으로 소비자 구매 부담을 낮춘 ‘뉴 갤럭시 북6’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갤럭시 북6 울트라’와 ‘갤럭시 북6 프로’, 4월 ‘갤럭시 북6’를 선보인 데 이어 라인업을 확대했다. 뉴 갤럭시 북6에는 인텔의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5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며, 30분 만에 최대 33%까지 충전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16대10 화면비에 35.6㎝(14형) 단일 크기로 빛 반사와 비침을 줄인 ‘안티 글레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AI 컷 아웃’으로 사진의 불필요한 배경을 제거하거나 웹페이지의 문장이나 단락을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발견한 링크를 PC에서 바로 열거나 갤럭시 스마트폰·탭과 파일을 공유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가격은 중앙처리장치(CPU)와 운영체제 등 세부 사양에 따라 119만~149만원이다.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로 노트북 가격이 오르며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150만원 이하의 가격대를 앞세웠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노트북이 포함된 컴퓨터 품목의 소비자물가는 1년 만에 25.1%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뉴 갤럭시 북6 출시를 기념해 8일까지 삼성닷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운영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한컴 삼성 오피스팩과 무선 넘버키패드 키보드 등 ‘캠퍼스 필수 패키지’도 증정한다.
  • ‘농도’ 전북은 옛말? 농업 소득 줄고 재배 면적도 감소

    전북에서 농업 비중이 줄어들며 국내 대표 농도(農道)라는 위상이 무색해지고 있다. 3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전북 지역 논벼 재배면적은 9만 8912㏊로 조사됐다. 전북에서 논벼 재배면적이 10만㏊ 밑으로 떨어진 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국 논벼 재배면적 중 전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여 년간 15% 이상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14.9%로 내려갔고 올해는 14.8%로 더 낮아졌다. 농업으로 인한 소득도 후퇴하고 있다. 전북도농업기술원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전북 농가소득은 5082만 8000원을 기록했지만 이 가운데 농업소득은 1114만 3000원에 불과했다. 10년 전인 2005년(1271만 8000원)보다 되레 줄었다. 농업만으로는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에 전북도는 기후변화와 농산물 소비·유통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해 ‘지역특화 농업구조 전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비와 생산성, 가공·유통 여건, 시장성 등을 종합 분석해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을 높일 수 있는 품목과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적정 생산과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 안정 방안을 살피고 식품기업과 연계한 가공·상품화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게 핵심이다. 도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농가 인구 고령화, 농산물 가격 변동성 심화 등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농업구조 전환은 농촌의 생존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 소득 분석과 현장 밀착형 TF 운영을 통해 전북 농업을 고소득 미래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 [사설] 커지는 美 금리 인상 경고음, 경제 충격 대비해야

    [사설] 커지는 美 금리 인상 경고음, 경제 충격 대비해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년여 만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조적인 물가 흐름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을 인플레이션 가늠 지표로 삼는다. 근원 PCE 물가는 3% 초반인데 연준의 목표는 2.0%다. 연준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은 2023년 7월이다. 그 이후 동결·인하로 3.75%까지 내려온 금리가 세계적 긴축 흐름과 함께 통화정책 전환(피봇)을 앞두고 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이 6월 기준금리를 올렸다. 한국은행은 이례적으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지만 미국보다 0.75% 포인트 낮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자본 유출과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다. 원화 약세는 에너지·곡물 등 수입물가를 밀어 올려 소비자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로 연결된다. 국가데이터처가 어제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는 전월보다 2.4% 줄었다. 수출 실적은 최대치를 새로 쓰고 있지만 내수 회복세는 아직이다. 금리 인상은 소비를 더욱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탁한 워시 의장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금리를 실제 내릴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올해 세 번 남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전후로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금리 인상이 세계적 대세인 만큼 취약차주 지원, 한계기업 구조조정, 중소기업 유동성 공급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어렵게 1300원대로 내려온 원·달러 환율이 안착하도록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 회복과 외환시장 안정화 정책도 요구된다. 경제 기초체력을 키우는 장기 대책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 농도(農道) 전북은 옛말? 농업소득 줄고 재배면적도 감소

    농도(農道) 전북은 옛말? 농업소득 줄고 재배면적도 감소

    전북에서 농업 비중이 줄어들며 국내 대표 농도(農道)로서의 위상이 무색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논벼 재배면적은 9만 8912㏊로 조사됐다. 전북에서 논벼 재배면적이 10만㏊ 밑으로 떨어진 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국 논벼 재배면적 중 전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여 년간 15% 이상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14.9%로 내려갔고 올해는 14.8%로 더 낮아졌다. 농업으로 벌어들이는 소득도 후퇴하고 있다. 전북도농업기술원 자료를 보면 지난 2024년 기준 전북 농가소득은 5082만 8000원을 기록했지만 이 중 농업소득은 1114만 3000원에 불과했다. 10년 전인 2005년(1271만 8000원)보다 되레 줄었다. 농업만으로는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에 전북도는 기후변화와 농산물 소비·유통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해 ‘지역특화 농업구조 전환 TF’를 만들었다.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비와 생산성, 가공·유통 여건,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을 높일 수 있는 품목과 정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적정 생산과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 안정 방안을 살피고 식품기업과 연계한 가공·상품화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게 핵심이다. 도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농가 인구 고령화, 농산물 가격 변동성 심화 등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농업구조 전환은 농촌의 생존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 소득 분석과 현장 밀착형 TF 운영을 통해 전북 농업을 고소득 미래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 [속보]7월 산업생산 제자리…소비 2.4% 줄고 설비투자 7.5% 증가

    [속보]7월 산업생산 제자리…소비 2.4% 줄고 설비투자 7.5% 증가

    지난달 전체 산업 생산이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며 한 달 만에 증가세를 멈췄다. 서비스업 생산은 4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고 소비도 2.4% 감소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20.2(2020년=100)로 전월과 같았다. 4월(-0.5%)과 5월(-0.4%)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6월 2.4% 증가로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증가세를 멈췄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이 4.5% 감소했지만 OLED와 인쇄회로기판 등을 포함한 전자부품 생산이 20.7% 늘고 1차 금속도 4.2% 증가한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2022년 2월(-1.7%)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최근 고물가와 폭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업이 3.5% 증가했지만 금융·보험업이 4.8%,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2.7% 각각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103.4로 전월보다 2.4% 줄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는 7.7% 줄었다. 특히 6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수요가 몰렸던 승용차 소매판매는 11.1% 감소해 2024년 1월(-14.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도 각각 1.4%, 0.1%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소매판매는 0.8% 줄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5% 늘었다. 전월 6.9%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로, 지난 2월 15.0%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경기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 [프로필] ‘경제정책통’ 이형일, 李정부 2기 경제사령탑 낙점

    [프로필] ‘경제정책통’ 이형일, 李정부 2기 경제사령탑 낙점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로 30일 지명된 이형일(55·행시 36회) 재경부 1차관은 거시경제와 경제정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 관료’다. 과거 진보·보수 정부를 가리지 않고 주요 보직을 맡아온 만큼 정권을 넘어 중용된 인사로 평가받는다. 이 차관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중이던 1992년 행정고시 36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외환위기 직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서 금융·경제 현안을 경험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과 종합정책과장 등 경제정책국의 주요 보직을 거치며 거시경제 전문가로 입지를 다졌다. 그는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주요 보직에 기용돼 왔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과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차관보·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기재부 차관보와 통계청장(현 국가데이터처장)을 지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재경부 1차관으로 발탁된 이후에는 물가와 고용, 성장률 등 거시경제 전반을 담당했다. 지난 2월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석유 최고가격제를 가동하는 등 물가 불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실무를 주도했다. 성장 정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도 큰 기여를 했다. 지난 7월 제시된 ‘3·4·5 경제 대도약’ 전략 마련에 참여해 잠재성장률 3%, 수출 세계 4강,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라는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거시경제 현안 대응부터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까지 경제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현직 1차관을 경제부총리로 승진 기용한 이번 인선은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 차관을 앞세워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 이번 인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그는 관료 사회에서 온화하고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재부 재직 당시 직원들이 직접 선정하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리며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기도 했다. ▲ 대구(55세) ▲ 대구 경상고·서울대 경제학과졸 ▲ 미국 텍사스A&M대 경제학 박사 ▲ 행정고시 36회 ▲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경제교육홍보담당관 ▲ 자금시장과장(부이사관) ▲ 경제분석과장 ▲ 종합정책과장 ▲ 경제정책국장 ▲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 기획재정부 차관보 ▲ 통계청장 ▲ 재정경제부 1차관
  • 다음달 서울 중장년 채용박람회에서 160여개 기업이 3000명 뽑는다

    다음달 서울 중장년 채용박람회에서 160여개 기업이 3000명 뽑는다

    서울시가 다음달 한달간 160여개 기업이 중장년 3000명 채용에 나서는 채용 박람회를 4개 권역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함께 다음달 1일 서부를 시작으로 8일 남부, 10일 북부, 17일 중부권역에서 차례로 ‘중장년 채용박람회’를 연다. 40~64세 중장년이라면 가까운 행사장에서 채용 정보를 확인하고 취업 상담과 현장 면접까지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 채용 분야는 물류·운송, 시설·보안, 가사·돌봄, 조리·서비스부터 영업·마케팅, 직업상담, 인재서치·헤드헌팅, 인공지능(AI) 개발 등이다. 서부권역에서는 국가데이터처 서울사무소, KB골든라이프케어, 쿠팡풀필먼트서비스, 한국맥도날드 등 20여개 기업이 현장 채용에 참여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40여개 기업은 온라인 채용관에서 구직자를 모집한다. 남부에서는 삼천리ENG, NICE신용정보, 현대그린푸드 등 20여개 기업이 통계조사원, 조리·생산보조, 시내버스 운전기사, 직업상담사 등을 채용한다. 북부에는 대교에듀캠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케어닥 등 60여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물류·돌봄·요양·교육·호텔서비스·개발 분야 등의 일자리를 탐색할 수 있다. 중부에서는 타다, 리서치앤리서치, KFC코리아, 이랜드이츠 등 20여개 기업이 시설관리, 가사관리, 호텔서비스, 헤드헌팅, 시니어 전문강사 등의 인력을 찾는다. 구직자는 현장 면접 외에도 AI를 활용한 직무 탐색과 모의면접, 자기소개서 작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직무 특강과 일대일 컨설팅, 이력서 사진 촬영 등 취업 준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일자리몽땅’ 홈페이지에서 권역별 일정과 장소를 확인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행사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중장년을 위한 일자리와 직무의 폭은 계속 넓어지고 있다”며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부터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직무까지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두 달 연속 금리 인상… 가계부채 선제적 관리에 초점을

    [사설] 두 달 연속 금리 인상… 가계부채 선제적 관리에 초점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기준금리를 2.75%에서 3.0%로 올렸다. 지난달에 이은 ‘백투백’(연속) 인상으로 이런 사례는 코로나 당시인 2023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물가 등 거시경제의 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네 번째 연속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 총재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언급하며 “(가래가 아닌) 호미로 정책을 편 것”이라고도 비유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석 달 전인 5월 전망치(2.6%)보다 0.7% 포인트 높은데 2021년 5월(1.0% 포인트)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전망치 상승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월 전망(2.7%)을 유지했지만 경제 전반의 물가 압력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는 0.1% 포인트 오른 2.5%로 수정했다. 한은의 근원물가 목표는 2.0%다. 한은의 선제적 대응은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 문제는 2019조 8000억원(6월 말 기준)의 가계빚이다. 기준금리 상승과 은행권의 가계대출총량관리까지 더해져 주택담보대출금리 등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어제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계의 이자 비용이 지난해 동기보다 12.1% 늘었다.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 내년도 확장재정도 우려를 키운다. 올해 처음 700조원을 넘은 본예산은 1년 만에 800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정부 씀씀이가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초과·추가 세수로 마련되는 150조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도 있다. 통화정책과의 엇박자 우려에 신 총재는 “재정 지출이 미래 성장률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투자에 사용된다면 통화정책을 돕는 정책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한국 정부가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면 나랏빚이 205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까지 불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시중에 돈이 너무 풀려 물가와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재정은 1%대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먼저 써야 한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책은 선심성 현금 지원이 아닌 꼭 필요한 곳에 핀셋 지원돼야 한다. 확장 재정의 고삐가 풀리면 재정건전성은 악화하고 물가를 자극해 시장금리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빚게 된다. 재정 확대와 통화 정책의 엇박자에 민생이 직격탄을 맞지 않게 살펴야 한다.
  • 1.5% 찔끔 오른 실질소득… 얼어붙은 서민 지갑

    고유가 피해지원금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명목 가계소득이 4.5% 증가했다. 하지만 고유가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분을 뺀 실질소득은 1.5% 찔끔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득 자체는 늘었는데 체감은 안 되는 ‘소득 착시’가 일어난 것이다. 특히 실질 근로소득은 2분기 기준으로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노동으로 버는 돈은 줄고, 정부의 현금성 지원과 금융 투자로 번 소득만 더 늘었다는 의미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9만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4.5% 증가했다. 하지만 실질소득은 1.5% 늘었다. 소득 액수는 커졌지만 물가 상승으로 실질적인 체감 소득은 썩 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일해서 번 돈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근로소득은 월평균 321만 8000원으로 명목 기준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실질 근로소득은 오히려 2.1% 감소했다. 올해 1분기 1.7% 감소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감소 폭은 2024년 1분기 -4.0% 이후 2년 만에 가장 컸다. 2분기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충격이 있었던 2020년 2분기 -5.1% 이후 6년 만의 최대 폭이다. 전체 소득에서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60.8%로 전년보다 2.3% 포인트 떨어졌다. 2022년 2분기(59.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이자·배당 소득이 포함된 재산소득은 21.3% 증가했다. 가계동향 조사에서 주가지수 상승으로 자산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지만, 근로소득은 줄고 재산소득이 늘어난 배경에는 최근 주식 호황이 자리 잡고 있다. 주식 투자가 대중화하면서 노동의 가치가 점차 퇴색하고 있다는 점이 통계로 입증된 셈이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2분기 집행되면서 공적이전소득은 월평균 73만 1000원으로 27.6% 증가했다. 사적이전소득은 20만원으로 0.2% 감소했다. 실질 이전소득은 16.9% 늘었다. 코로나19 손실 보전금이 지급됐던 2022년 2분기 37.5% 늘어난 이후 16분기 만의 최대 폭이다. 고물가 영향으로 지갑이 닫히면서 소비는 부진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3만 2000원으로 3.4%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비는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소비지출이 5.3%, 실질소비가 3.1%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지난 6월 341만 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0원(0.1%) 줄었다. 지난 4월부터 석 달 연속 ‘마이너스’다. 실질 임금이 줄어든 이유는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 49세에 밀려난 중장년… 고립 속 고독사 덮친다

    49세에 밀려난 중장년… 고립 속 고독사 덮친다

    청년 취업난에 사회적 관심이 쏠린 사이 중장년층은 평균 49세 안팎에 주된 일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일자리를 잃은 뒤 다시 설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고 소득 단절은 사회 관계망의 붕괴로까지 번지기 쉽다. 전국 고독사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50·60대가 차지할 만큼 중장년의 노동시장 이탈과 고립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정 정년보다 10년 일찍 회사 떠나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인구변화 대응 사회보장정책 성과 분석을 위한 수요 측면 지표 연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를 이미 그만둔 55~59세의 퇴직 평균 연령은 46.6세, 60~64세는 51.6세였다. 국가데이터처 조사에서도 55~64세의 주된 일자리 퇴직 연령은 평균 49.4세로 나타났다. 법정 정년보다 10년 이상 이른 시점이다. 60대 초반으로 접어들면 고용의 질도 급격히 떨어졌다.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 비율은 55~59세 62.9%에서 60~64세 44.2%로 하락했다. 반면 임시·일용직 비율은 같은 연령 구간에서 24.8%에서 37.1%로 뛰었다. 실질 월평균 임금 중윗값도 245만 2000원에서 210만 2000원으로 35만 원 줄었다. 청년은 첫 취업과 자산 형성, 재도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대상이지만 중장년 지원은 재취업·창업 등 일부 분야에 머물러 있다. 보고서가 지난해 9월 복지로 등재 사업을 분석한 결과 중장년이 이용할 수 있는 중앙정부 복지 서비스는 261개였지만, 사업명이나 생애주기 분류상 중장년을 직접 겨냥한 사업은 단 3개였다. ●고독사 절반 5060… 남성 84% 일자리에서 밀려난 중장년은 소득뿐 아니라 사람과도 멀어졌다. 2023년 전국 고독사 사망자 3661명 중 50·60대가 53.9%, 남성이 84.1%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고용 불안으로 직장 중심의 인간관계가 약해지고 가족관계 변화와 건강 악화까지 겹치면서 고립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 소득이 없는 50~64세 가운데 위로해 줄 사람, 돈을 빌려줄 사람, 아플 때 가사를 도와줄 사람이 모두 없다고 답한 비율은 2023년 17.7%로 중장년 6명 중 1명꼴이었다. 2019년 8.3%에서 4년 새 2.1배로 뛴 수치로, 소득 없는 65세 이상 노인(19.2%)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취업 알선 넘어 관계망 살펴야 혼자 사는 중장년층은 더 취약했다. 50~64세 1인 가구의 20.5%가 세 가지 상황 모두에서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고 답해 65세 이상 1인 가구(18.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중장년층의 노동시장 이탈과 사회적 고립이 맞물려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취업 알선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을 보장하며 고립 위험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출생아 18년 만에 최대 증가… 다둥이 정책이 인구 절벽 막는다

    출생아 18년 만에 최대 증가… 다둥이 정책이 인구 절벽 막는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6.7% 늘며 18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30대가 증가세를 주도하면서 합계출산율도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증가율은 15%대로 역대 최고였고 지난 6월에는 같은 달 기준 7년 만에 가장 큰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출생 통계’와 ‘2026년 6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는 25만 43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6000명(6.7%) 증가했다. 합계출산율도 0.75명에서 0.80명으로 올랐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은 2015년 이후 8년 연속 감소하다 2024년 반등한 뒤 2년째 증가했다. 올해 들어 반등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상반기 출생아는 14만 580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 9430명(15.4%) 늘었다. 증가율과 증가 폭 모두 역대 최대다. 지난 6월 출생아도 2만 3111명으로 3115명(15.6%) 늘어 6월 기준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올해 1·2분기 합계출산율은 각각 0.95명, 0.88명이었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합계출산율이 2019년 이후 7년 만에 0.9명대를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출생 반등은 첫째아에 집중됐다. 지난해 첫째아는 15만 8700명으로 1만 2600명(8.6%) 늘었지만 둘째아는 7만 9200명으로 3300명(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첫째아 비중은 62.4%로 2015년보다 10.1%포인트 높아진 반면 둘째아는 31.8%로 6.2%포인트 줄었다. 첫째아 증가는 혼인 건수가 2024년부터 10분기 연속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첫째아 출산까지 걸린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4년이었다. 결혼 후 2년 안에 태어난 첫째아 비중도 53.2%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혼인 증가가 첫째아 출산을 밀어 올린 만큼 앞으로의 관건은 이들 부부가 둘째아 이상을 낳느냐다. 출생아 증가를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인구 추세의 반전으로 이어가려면 주거·돌봄과 일·가정 양립 지원의 초점을 둘째아 이상 출산으로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 반전의 열쇠가 ‘다둥이’에 있는 셈이다. 출산 연령은 계속 높아졌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8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특히 35∼39세 출산율은 여성 1000명당 52.1명으로 6.0명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5∼29세 출산율도 21.2명으로 2007년 이후 처음 증가했고, 40∼44세 역시 8.5명으로 역대 최고였다. 17개 시도 모두 출산율이 올랐지만 지역별 격차는 컸다. 전남이 1.09명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 1.06명, 충북 0.96명 순이었다. 서울은 0.63명, 부산은 0.74명에 그쳤다.
  • 지난해 출생아 2년 연속 증가…합계출산율 0.8명대 회복

    지난해 출생아 2년 연속 증가…합계출산율 0.8명대 회복

    지난해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6.7% 늘며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출산율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 43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6000명(6.7%) 증가했다. 합계출산율도 0.75명에서 0.80명으로 0.05명 상승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었다. 2024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40명이었다. 한국은 당시 0.75명으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으며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돈 국가도 한국이 유일했다. 지난해 첫째아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첫째아는 15만 87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2600명(8.6%) 증가했다. 둘째아도 7만 9200명으로 3300명(4.4%)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첫째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첫째아가 워낙 많이 증가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둘째아 등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첫째아의 경우 결혼 후 2년 이내에 출산하는 비중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첫째아 출산까지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4년으로 결혼생활 기간이 2년 이내인 첫째아의 비중은 53.2%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높았다. 출생아 수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한 모습이다. 특히 서울의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9.4%, 충북은 9.1%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출산율은 지역별 격차가 컸다. 합계출산율은 전남이 1.09명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1.06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과 부산은 각각 0.63명, 0.74명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 출산 행태도 달랐다. 첫째아 비중은 서울이 69.8%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63.0%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와 강원은 각각 54.6%, 57.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셋째아 이상 비중은 제주가 10.1%로 가장 두드러졌고 서울은 3.7%에 그쳤다. 출산 연령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8세로 전년과 비교해 0.2세 상승했다. 30대 후반(35∼39세) 출산율은 52.1명으로 전년보다 6.0명 늘며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20대 후반(25∼29세)은 0.5명 늘어난 21.2명으로 2007년 이후 처음 증가했다. 40대에서도 40대 초반(40∼44세)은 0.8명 늘어난 8.5명, 40대 후반(45∼49세)은 0.1명 증가한 0.3명을 기록했다. 40대 초반 출산율 역시 최고 수준이고 40대 후반은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유배우 모의 출산율은 30대 초반이 177.2명으로 전년 대비 13.0명 증가했고 20대 후반은 203.1명으로 11.7명, 30대 후반은 76.0명으로 10.5명 늘었다. 유배우 모의 연령별 출산율은 해당 연령의 기혼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다. 혼인 외 출생아는 지난해 1만 4000명으로 약 200명 늘었다. 하지만 혼인 중 출생아가 더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출생아 중 혼인 외 출생아 비중은 5.5%로 오히려 0.3%포인트 하락했다. 쌍둥이 등 다태아는 1만 55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 늘었다. 총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은 6.1%로 전년보다 0.4% 포인트 증가하며 처음 6%대를 나타냈다. 다태아 엄마의 평균 연령은 35.4세로 단태아 엄마 평균 연령보다 1.7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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