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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경영진 주식 대거 매각에 하락…개미들 뒤통수

카카오페이 경영진 주식 대거 매각에 하락…개미들 뒤통수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21-12-14 15:21
업데이트 2021-12-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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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왼쪽)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10일 카카오페이의 지분을 시간외거래로 대거 매도했다. 옆에는 여민수 카카오 대표.
류영준(왼쪽)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10일 카카오페이의 지분을 시간외거래로 대거 매도했다. 옆에는 여민수 카카오 대표.
카카오페이가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류영준 대표이사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보유 지분을 대량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 당시 고 공모가 논란이 있었지만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을 보고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경영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4일 오후 2시 54분 현재 카카오페이는 전일 대비 5.53%하락한 17만 95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 각각 3%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달 30일 8.60% 급락한 데 이어 지난 1일 4.82% 내리면서 하락했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지난 10일 류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의 보유 지분 44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류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던 스톡옵션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해 총 469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보인다.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5000주) 등도 같은 날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상장 한 지 한 달여 지난 시점에 경영진이 스톡옵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 임원들은 스톡옵션에 의무보호예수 1년을 걸어두기 때문에 예상 못했다는 반응이다. 카카오페이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상장 후 5년 내 매각할 수 있게 돼있어 문제가 되진 않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신감을 토로하는 투자자들이 상당하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 측은 “공시된 지분매각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의 일부를 행사한 것”이라면서 “보유중인 주식매수선택권을 전량 행사하여 매각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영진의 매도는 악재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면서 “경영진이 대거 주식을 팔았다는 사실은 고평가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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