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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계열분리 확정, 구본준號 ‘LX홀딩스’ 5월 출범

LG 계열분리 확정, 구본준號 ‘LX홀딩스’ 5월 출범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1-03-26 14:01
업데이트 2021-03-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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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76% 찬성

LG그룹의 신설 지주회사인 ‘LX홀딩스’가 5월 1일 출범한다.

㈜LG 이사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이날 주총 참석률은 89.2%였으며 76.6%가 지주사 분할 안건에 찬성했다. 당초 우려보다는 높은 찬성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분 7.8%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표결에 대한 입장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열분리는 사업관리 영역을 전문화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신설 LX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지난해 11월 구광모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고문이 LG상사를 이끌고 계열을 분리하는 내용의 그룹 분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이날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며 “올해도 LG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영문 사명을 쓰고 있는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이날 LX홀딩스의 출범에 대해 재차 항의했다. 김정렬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LX는 국토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서 특정인, 특정기관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LX홀딩스의 상표 출원은 준정부기관인 LX의 공공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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