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구 월 소득 15만원↑ 소비 5만원↓… 주거비·부채 늘었다

작년 가구 월 소득 15만원↑ 소비 5만원↓… 주거비·부채 늘었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9-04-16 22:12
수정 2019-04-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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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월평균 소득 476만원… 소비 238만원
부채 평균 잔액 2238만원 늘어 7249만원


서울 직장인 358만원 벌어 246만원 써
중구 소재 소득 1위…서초구 소비 최고
스트레스 해소 홧김 비용 여행·여가 1위
50% 동료 생일 챙기고 경조사비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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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년 전보다 15만원 늘었지만 소비는 5만원 줄었다. 월평균 주거비(월세)가 늘어나고 부채가 늘면서 이자상환 등으로 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이 16일 공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76만원, 소비는 238만원이었다. 빚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2016년 72.6%에서 지난해 57.2%로 줄었지만 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잔액은 같은 기간 5011만원에서 7249만원으로 2238만원 늘었다. 빚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은행 급여이체 고객 94만명, 서울시 거주 카드 고객(직장인) 100만명과 전국 만 20~64세 1만명을 조사한 결과다. 신한은행은 이 보고서를 2016년부터 내놨다.

서울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평균 358만원을 받아 246만원을 썼다. 서울에서 직장 소재지가 중구(407만원)인 직장인이 급여가 가장 많았다. 종로구(403만원), 영등포구(393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1년 새 급여가 가장 가파르게 오른 지역은 동대문구(7.0%)였다. 직장인의 소비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당 평균 330만원을 지출하는 서초구였다. 강남구(326만원)와 용산구(287만원)가 뒤를 이었다.

20~30대 사회 초년생은 부채가 1년 새 432만원(15%) 늘어난 3391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 상환까지 예상되는 소요 기간은 4.9년으로 전년보다 0.9년 늘었다. 기혼가구의 57.3%는 소득 급감을 겪었다. 해당 시기는 평균 40.2세로 퇴직·실직(37.7%)이나 경기침체(28.5%) 등이 원인이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자리잡으면서 직장인의 생활과 소비 패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오후 7시 이후 서울지하철 이용 비율이 2017년 하반기에는 53.1%였으나 2018년 하반기에는 50.3%로 줄었고 오후 5~7시에 탑승한 비율은 46.9%에서 49.7%로 늘었다.

평일에는 문화 예술 공연장 주변에서 지출이 늘었고 초저녁 소비도 다른 시간대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용산구의 A공연장 반경 200m 안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 등에서 월~금요일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13~32% 늘었지만 토요일(-10%)과 일요일(-6%)에는 되레 줄었다.

직장인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쓰는 ‘홧김 비용’은 월평균 20만 7000원이었다. 분야별로는 여행과 여가 지출이 가장 많았다. 남성은 6만 100원을, 여성은 14만원을 썼다. 남성은 외식·음주(3만 7600원), 여성은 의류·잡화 구매(5만 1500원)가 뒤를 이었다.

직장인의 49.6%가 직장동료 생일을 챙겼고 평균 4만원을 썼다. 직장동료 축의금과 조의금은 5만원을 준다는 비율이 59~61%대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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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9-04-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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