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위기경보 ‘관심’→‘주의’ 격상…중앙방역대책본부 설치

메르스 위기경보 ‘관심’→‘주의’ 격상…중앙방역대책본부 설치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9-09 11:00
수정 2018-09-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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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밀접접촉자에 포함돼 총 21명

3년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메르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정부가 3년 전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초기 대응에 신속히 나서고 있다.

업무차 쿠웨이트를 방문한 이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과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자택에 격리된 사람은 현재까지 21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고,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다고 9일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르스 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메르스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순으로 격상된다.

앞서 확진 환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아랍에미레이트와 두바이를 거쳐 지난 7일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이후 설사 증상으로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 내원 즉시 응급실 선별격리실로 격리돼 발열과 가래, X선 검사상 폐렴증상이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에 신고됐다. 현재 이 환자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 환자의 입국 이후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 접촉자는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확진자 좌석 앞뒤 3열) 10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택시 기사 1명 등 총 21명이다.

밀접 접촉자 21명은 현재 자택격리 중으로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증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최대 잠복기인 14일(2주) 동안 집중 관리를 받는다.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 외에 확진 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 등 440명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통보해 수동감시 중이다. 수동감시란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감염 위험이 적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관할 보건소가 잠복기인 14일 동안 5회 유선·문자로 연락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로 연락하라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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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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