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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사상 최대’ 수출 견인…수출지역 다변화 효과도

반도체가 ‘사상 최대’ 수출 견인…수출지역 다변화 효과도

입력 2017-10-01 11:34
업데이트 2017-10-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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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중 10개 주력품목 두 자릿수 증가율…연휴 전 조기 통관도 다소 영향

9월 ‘사상 최대’ 수출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와 수출지역 다변화 효과 등이 꼽힌다.

특히 세계 1위 반도체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9월 수출이 551억3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5% 늘었다고 1일 발표하면서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고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9월 반도체(96억9천만 달러)와 철강(46억7천만 달러)이 동시에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70%, 철강은 107.2% 증가했다.

반도체 세부 품목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0억1천만 달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5억4천만 달러, 멀티칩패키지(MCP) 24억8천만 달러 등 고부가가치 품목들도 모두 최대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의 17.6%를 차지했고, 반도체를 빼면 9월 수출 증가율은 35%에서 29.3%으로 낮아진다.

석유제품(49.5%↑)과 석유화학(41.5%↑)의 경우 유가 상승과 미국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미국 내 생산 차질로 수출단가와 생산물량이 늘었다.

자동차 수출도 전년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와 10월 연휴 및 파업 재개 등을 고려한 조기 통관으로 57.6% 증가했다.

선박 수출 역시 고부가 선박인 드릴십과 LNG선을 포함한 총 21척의 통관이 몰리며 38.7% 늘었다. 8월 ‘수출 감소’에서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무선통신기기, 가전, 자동차부품 등 3개 품목은 해외생산 확대와 판매 부진, 가격경쟁에 따른 단가하락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함께 증가한 점도 사상 최대 수출 기록에 기여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135억1천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4% 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미국 수출도 제조업 확장, 건설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석유화학, 일반기계, 반도체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1년 전보다 28.9% 증가했다.

경기 개선과 신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유럽연합(EU)에서 일반기계, 자동차, 철강 등도 잘 팔렸다.

아세안(91억1천만 달러)과 베트남(47억4천만 달러)으로의 수출은 사상 최대였고, 대(對)인도 수출(22.3%↑)도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출지역별 비중을 보면, 중국(24.7%→23.6%)과 미국(13.7%→12.1%)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아세안(15.0%→16.5%), 인도(2.3%→2.8%), 독립국가연합(1.4%→1.7%)의 비중이 커졌다. 시장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추석이 9월에 있었던 작년보다 조업일수가 2.5일 많고 기업들이 10월 긴 연휴에 대비해 통관을 미리 마친 영향도 있지만, 이런 효과는 크지 않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평균 수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해 월간 사상 최대 수출이 조업일수와 무관하게 달성됐다”며 “추석을 앞둔 조기 통관은 해마다 있었던 것으로, 올해 9월 수출은 주력품목 수출 증가 등 전반적 수출 호조의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9월 추석을 앞둔 2016년 8월의 수출 증가율은 2.6%에 그쳤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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