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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판막협착증, 원인 모를 가슴통증 원인 찾았다

대동맥판막협착증, 원인 모를 가슴통증 원인 찾았다

입력 2016-04-05 16:55
업데이트 2016-04-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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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좌심실 비대 탓”…환자 84명 연구결과

국내 연구진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나타난 이유를 알 수 없는 가슴통증의 원인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대동맥이 역류하지 않게 하는 판막이 좁아져서 혈류가 충분히 나가지 못하는 질환이다. 환자 중에는 혈관이 막히지 않았는데도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성지 교수팀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가슴통증 원인이 좌심실이 비대해져 모세혈관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지 않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중 가슴통증이 있는 43명과 가슴통증이 없는 41명에게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가슴 통증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심장이 제 역할을 하도록 피를 공급하는 능력인 심근관류예비력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근관류예비력이 저하된 것은 관상동맥의 모세혈관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가슴 통증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관상동맥의 모세혈관 기능이 떨어진 것은 좌심실이 비대해졌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판단했다.

연구팀은 “가슴 통증이 있는 환자의 좌심실 질량지수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며 “좌심실이 비대해지면 심근관류예비력이 저하되고 그 결과 가슴 통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박성지 교수는 “대동맥판막협착증 수술을 결정할 때는 환자의 증상이 매우 중요한 결정인자”라며 “환자의 증상이 모호할 때는 판단이 힘들었는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심근관류예비력을 확인하면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미국심장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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