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300억 사재출연…“대주주의 책임있는 행동”

현정은 회장 300억 사재출연…“대주주의 책임있는 행동”

입력 2016-02-18 15:32
수정 2016-02-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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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사재 300억원을 내놓았다.

현대상선은 18일 “신주 600만주(주당 액면가 5천원)를 제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상선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300억원이다.

현정은 회장이 400만주, 현 회장의 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200만주를 각각 배정증자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현대그룹 측은 이날 공시에 대해 “현재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고강도 자구안의 일환으로 현정은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측은 “이번 사재출연은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추진 중인 자구안을 잘 마무리함과 동시에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대주주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2일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증권 재매각을 비롯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확정·발표했다.

현대그룹은 자구안에서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현대증권 지분 담보대출과 현대아산 지분 매각으로 700여 억원을 조달하고 현정은 회장이 별도로 3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는 등 현대상선에 1천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즉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5일 벌크전용선 사업부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에이치라인해운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이 매매대금으로 최대 1억달러(약 1천200억원)를 제공하고 3억5천만 달러(약 4천300억원)의 차입금을 떠안는 방식이다.

현대증권 인수전에는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참여하기로 해 지난 12일 실차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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