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도 은행 작년 실적 ‘선방’…‘2조원대 순익’ 신한이 선두

저금리에도 은행 작년 실적 ‘선방’…‘2조원대 순익’ 신한이 선두

입력 2016-02-04 16:37
업데이트 2016-02-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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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우리·기업은행 등 줄줄이 1조원대 당기순익 달성하나금융 순익도 일회성 비용 제외하면 1조4천억 수준

초저금리 여파에 따른 예대마진(예금·대출 금리 차) 축소로 이익을 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4일 나란히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그룹·KB금융그룹·KEB하나금융그룹·우리은행·기업은행 등 5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7조2천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순이익 합계인 5조8천868억원보다 22.5% 증가한 것이다.

은행 수익성을 대표하는 지표로 주로 예대마진을 뜻하는 순이자마진(NIM)은 역대 최저 기준금리(연 1.5%) 영향으로 0.04∼0.24%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비이자 부문 이익과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 리스크 관리 효율화 등에 힘입어 순이익은 늘어났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곳은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조3천72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년 연속 연간 2조원대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2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신한금융은 8년 연속으로 국내 금융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2014년보다 2.4% 증가한 1조4천8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비은행 계열사에서 전년보다 18.3% 증가한 1조92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신한금융의 장점인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비중은 2014년보다 3%포인트 늘어나 42%까지 올라섰다.

KB금융이 지난해 1조6천9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신한금융의 뒤를 쫓았다.

KB금융 역시 당기순이익을 2014년보다 2천979억원(21.2%) 끌어올렸다.

신한금융과의 격차는 2014년 6천804억원에서 6천739억원으로 약간 좁혔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1천72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KEB하나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2014년(9천377억원)과 비슷한 9천368억원으로 1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외환 통합은행에 따른 비용(2천505억원)과 특별퇴직 급여(2천545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배제하면 전년 실적보다 5천억원 이상 늘었다는 것이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일회성 비용을 감안한 순이익 규모는 1조4천억원을 상회한다”며 “통합관련 비용을 대부분 반영해 올해부터 시너지 효과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도 이날 인상적인 실적을 공시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93억원으로 집계됐다.

민영화에 따라 매각된 증권계열 자회사와 분할된 지방은행 관련 손익(7천787억원)을 제외한 기준으로 비교하면 2014년의 4천353억원에서 무려 143.3% 급증한 것이다.

기업은행 역시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1조1천50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2014년 연결 기준으로 1조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에는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만으로도 1조원대(1조239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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