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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重, 테라블록 신공법으로 경영정상화 노린다

현대삼호重, 테라블록 신공법으로 경영정상화 노린다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16-01-06 15:21
업데이트 2016-01-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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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이 선박 건조에 신공법을 적용해 흑자 실현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호중공업은 지난 5일 초대형 블록을 육상에서 제작해 이를 독(Dock)으로 옮겨 선체 조립을 진행하는 ‘테라공법’을 선박 건조에 일부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공법을 적용하면 앞 공정에서 작업 진행률을 높이는 선행화 효과로 공정을 단축,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에 제작한 테라블록은 길이 89m, 폭 51m, 높이 30m로 무게가 1만여t에 달하는 단일 선박 블록으로 세계 최대급이다. 1만 5000TEU 컨테이너선 건조에 활용되는 이 블록은 선박의 4분의 1에 달한다. 일반 블록 25개를 한개로 제작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5척의 선박을 테라공법으로 건조할 예정이다. 테라공법은 6000t 이상의 초대형 블록을 제작해 선박건조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에 한 단계 진화한 공법을 선보였다. 육상건조장 공정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80m가량 떨어진 일반 작업장에서 블록을 제작했다. 이 때문에 이 블록을 플로팅독으로 옮기기 위해 기존 선로까지 측면으로 임시 레일을 가설해 이동시키는 공법을 고안해 냈다. 이 작업은 지난 3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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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이 제작한 세계 최대급인 1만t급 테라블록. 1만 5000TEU 컨테이너선 건조에 활용되며 선박 전체 크기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현대삼호중공업이 제작한 세계 최대급인 1만t급 테라블록. 1만 5000TEU 컨테이너선 건조에 활용되며 선박 전체 크기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현대삼호중공업은 이 블록을 플로팅독으로 이동한 다음 진수할 예정이다. 이후 드라이독의 진수 일정에 맞춰 오는 22일쯤 바다와 연결된 독 문(Dock Gate)이 열리면 블록을 독 안으로 이동시켜 선박 선체 조립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횡으로 임시 선로를 가설해 1만t 중량의 블록을 옮기는 일은 조선업계에서 처음 시도했다”며 “그동안 산업설비 제작과 육상건조작업을 진행하며 쌓은 수많은 경험과 기술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2008년 육상건조장을 처음 조성하고 1만 2000t 규모의 테라블록을 제작해 독 건조작업을 시도한 경험이 있어 이번 공법 적용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매출 4조 800억원, 수주 4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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