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금리 인상임박 불안해진 금융시장

미국금리 인상임박 불안해진 금융시장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15-11-13 22:58
수정 2015-11-14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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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멤버들 새달 결단 시사… 코스피 20.07포인트 하락… 환율 5.6원 올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새달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더는 발언하지 않고 있다. 대신 연준 구성원들의 발언이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 이 여파로 코스피와 원화 가치가 또 떨어졌다. 반면 유럽과 중국에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계속 거론된다. 주요국들의 엇갈린 통화정책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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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문 옐런
입 다문 옐런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학술회의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다음달 금리 인상과 관련해 ‘힌트’가 나올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으나 옐런 의장은 이날 통화정책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EPA 연합뉴스
코스피는 13일 전날보다 20.07포인트(1.01%) 떨어진 1973.2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970선이 무너져 1969.71까지 내려갔다. 미국의 개선된 고용지표가 발표된 지난 6일 이후 낙폭이 67.78포인트(종가 기준)에 달한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163.8원에 마감됐다.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달러당 21.9원 올랐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159.0원에 개장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오름폭이 커졌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연준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도입한 전례가 없는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새로운 정책 수단을 감안해 새 통화정책 기반의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금융위기로 드러난 세계 경제의 복잡한 연계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경제 여건에 대한 판단이나 앞으로의 연준 정책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반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로 금리 결정 투표권이 있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는 “통화정책 정상화 개시 요건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준 총재는 “FOMC가 첫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앞으로 인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계획과 관련해 강하고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리 인상 이후에 대해 발언했다.

이에 따라 12월 금리 인상을 점치는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로이터 조사 결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난달 55%에서 70%로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 결과는 같은 기간 48%에서 92%로 껑충 올랐다.

문제는 유럽중앙은행(ECB)과의 ‘엇박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호전 신호가 다소 약해졌다”며 “필요하다면 국채 매입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다른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드라기 총재는 ECB의 양적완화 정책을 연장하거나 추가 방안을 내놓겠다고 수차례 밝혀 왔다.

ECB의 통화정책회의는 새달 3일 열린다. 이어 15~16일 미국 FOMC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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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5-11-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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