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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한달새 6.2조 늘어…사상 최대 증가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한달새 6.2조 늘어…사상 최대 증가

입력 2015-01-14 13:25
업데이트 2015-01-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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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년간 은행 가계 빚 37.3조 늘어…전년의 1.6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전세대출 포함)로 나간 가계 빚이 한달새 6조2천억원이나 늘어났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로써 작년 1년간 늘어난 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 규모도 역대 최대인 37조3천억원으로 전년의 1.6배 수준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가계에 대한 예금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406조9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2천억원이 늘었다.

속보치 성격의 이 집계가 2008년 개시된 이래 역대 최고의 증가폭이다.

종전 최대치는 저금리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영향을 받은 작년 10월의 6조원이었다. 그 전의 최대치는 부동산 취득세의 한시적 인하 혜택 종료를 앞둔 2012년 12월의 4조6천억원이었다.

이대건 한은 금융시장팀 과장은 “저금리와 규제완화의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신규 분양 호조에 따른 중도금 대출 수요 등이 가세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이너스통장 등 가계의 기타대출은 상여금이 나오는 연말 특수성 때문에 월간 증가폭이 11월 1조원에서 12월 5천억원으로 작아졌다.

이에 따라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잔액 560조9천억원)도 월간 증가세가 11월 6조9천억원에서 12월 6조6천억원으로 다소 둔화했지만 10월(6조9천억원)에 이어 석달째 6조원대의 급증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해 1년간 은행 대출을 통해 늘어난 가계 빚은 37조3천억원으로 전년(23조3천억원)의 1.6배에 달하면서 연간 증가폭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는 2008년의 27조1천억원이었다.

지난해 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35조5천억원)이 주도했다.

기업의 원화대출은 연말 부채비율 관리 등 계절 요인 때문에 11월 4조1천억원 증가에서 12월에는 11조1천억원 감소(산업은행에 합병된 정책금융공사 취급잔액 제외 기준)로 전환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대손상각 처리와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11월 4조9천억원 증가에서 12월 4조8천억원 감소로 돌아섰고 대기업은 감소세가 확대(-8천억원→-6조3천억원)됐다.

회사채(공모기준)나 기업어음(CP, 1∼20일 기준) 순발행액도 각각 2천억원과 8천억원이 줄었다.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도 은행의 수신 잔액 월간 증가폭이 11월 17조4천억원에서 12월 5조2천억원으로 둔화하는 등 연말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은행 수신은 정기예금은 줄고 수시입출식 예금 위주로 늘었으며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11월 2조9천억원 증가에서 12월 8조7천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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