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기업 경기전망 4개월만에 최저치

세월호 여파…기업 경기전망 4개월만에 최저치

입력 2014-05-29 00:00
업데이트 2014-05-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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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여파로 대기업들의 다음 달 경기전망이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6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4.5로 2월 전망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BSI 전망치는 지난 2월 88.7을 기록한 이후 3월 104.4, 4월 99.5, 5월 101.7로 다소 호전되는 듯했으나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로 인한 내수부진이 경기회복세를 가로막았다.

전경련은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 악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5월 첫째주의 신용카드 승인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하고 4월 넷째주 대형마트의 매출도 4.7% 줄어드는 등 내수 악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부문별 전망치도 내수와 수출이 각각 95.1, 97.1로 기준선을 밑돌았고 투자(98.6), 자금사정(98.6), 재고(103.9), 고용(98.2), 채산성(95.5) 등 다른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과잉을 의미한다.

BSI 5월 실적치는 93.0으로 2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내수(96.3), 수출(97.1), 투자(97.3), 자금사정(99.2), 재고(105.3), 채산성(97.1) 등 고용(100.0)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부진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세월호 사고 여파와 원화 환율 하락 등으로 기업들이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놓치지 않도록 경제활성화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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