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연말 도미노 가격인상 왜

식품업계 연말 도미노 가격인상 왜

입력 2014-01-01 00:00
수정 2014-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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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관리비 늘어 수익성 악화

식품업계가 지난 연말 줄줄이 과자, 음료, 빵 등의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린 것을 두고 소비자 반발이 커지고 있다. 업체들은 원재료비와 유통망 관리비용 등의 증가로 더는 버틸 수 없었다고 해명한다.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앞서 13일 해태제과가 에이스 등 7종 과자의 가격을 평균 8.7%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코카콜라(6.5%), 오리온(11.9%), 파리바게뜨(7.3%) 등이 일부 대표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 마가렛트 등 9종 제품을 9.2% 인상했고 지난달에는 빼빼로 가격을 20% 올렸다.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일제히 ‘하소연’을 덧붙였다. 원재료비와 물류비,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판매관리비 등의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원가 절감 노력에도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었으며, 인상 품목과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롯데제과, 해태제과, 오리온 등 3대 제과업체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2010~2012년 각사의 판매관리비는 연평균 5.6~16.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자는 충동구매 제품이기 때문에 광고나 매장 진열에 따른 매출 편차가 커진다”면서 “최근 과자 소비가 줄고 있어 더 많은 광고비와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물가인상률이 1.3%로 낮고, 지난여름 우윳값이 오르면서 과자와 빵 값 인상도 예견된 터라 가격 인상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덜 한 것도 업체들이 도미노 인상에 나선 이유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나서 직접적으로 물가 인상을 단속했던 전 정부와 기조가 달라진 점 역시 업계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번 인상의 근거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한다. 김연화 소비자단체협의회장은 “최근 5년간 제과업체들의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을 따져보면 이익을 내고 있다”면서 “무리한 영업 확장으로 생긴 손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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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4-01-0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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