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사업 회생 ‘급물살’

용산개발사업 회생 ‘급물살’

입력 2013-03-26 00:00
수정 2013-03-2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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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랜드마크 시공권 포기’ 공식 발표… 코레일 이사회, 정상화안 마련

표류를 거듭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민간 출자사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정상화 방안을 확정지었고, 최대 난제로 거론되던 삼성물산의 시공권 포기도 결국 이뤄졌다. 업계에선 제대로 된 구원투수만 등장한다면 용산개발사업이 생각보다 빨리 정상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레일은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용산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한 최종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유지하는 대신 시공권 배분에서 기존 건설 출자사들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또 논란이 됐던 출자사들 간의 소송금지 조항은 코레일과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 간에만 소송을 불허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코레일은 정상화 방안을 29개 민간 출자사들에 통보하고 다음 달 2일까지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출자사들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용산개발사업은 다음 달 30일 최종 부도 처리가 불가피하다.

드림허브의 1대 주주인 코레일은 지난 12일 드림허브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민간 출자사들에게 정상화 방안을 제안했다.

드림허브에 640억원을 출자해 건설 출자사 중 가장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은 이날 코레일에 111층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포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공권을 내놓고 대신 수주를 위해 매입한 전환사채(CB) 688억원을 최대한 빨리 돌려달라고 요구했다”면서 “그외 코레일이 요구한 대부분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CB 투자금 688억원의 반환과는 별도로 개발부지의 토지 정화와 폐기물 처리 공사비 미수금 271억원에 대한 지급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용산개발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계획안이 변경될지, 누가 삼성물산을 대신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개발계획의 변경과 함께 서울시 등의 행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이 개선되면 랜드마크빌딩 수주전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제까지 난색을 표했던 대형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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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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