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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2명 장관급 영전에 기재부 ‘희색’

차관 2명 장관급 영전에 기재부 ‘희색’

입력 2013-03-02 00:00
업데이트 2013-03-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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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인선에 촉각…1, 2차관 하마평 무성

2일 박근혜 정부의 후속 인선 발표에서 기획재정부 1, 2차관이 나란히 장관급으로 내정됐다. 기획재정부는 잔치분위기다.

그러나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날짜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부내 핵심인사들이 잇따라 정부 요직에 발탁되면서 지휘부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재부는 부총리 청문회 시기와 후임차관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재부의 한 간부는 이날 신제윤 1차관이 금융위원장 후보로, 김동연 2차관이 국무조정실장(국무총리실장)에 내정된 것에 대해 “해당 분야에 경험이 많은 적임자들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기재부의 한 과장은 “1, 2차관이 동시에 장관급으로 영전하게 돼 기재부로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김동연 2차관의 경우 기획, 조정 경험이 풍부해 국무총리를 잘 보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업무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형환 차관보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에 내정돼 자리를 옮긴 데 이어 1, 2차관마저 장관급으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청와대 기획비서관에 내정된 홍남기 정책조정국장의 자리도 비어 있다.

신 차관은 당분간 1차관을 계속하면서 인사청문회 준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반면에 김 차관은 바로 국무조정실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박재완 장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새로운 의사결정을 하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때문에 현 부총리 후보자도 업무 공백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관 업무는 당분간 이석준 예산실장과 홍동호 정책조정관리관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박 장관이 있고, 1차관도 업무와 청문회 준비를 함께 할 예정이어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인선으로 기재부의 후속 인사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후임 1차관으로 내부에선 최종구(행시 25회, 강릉, 고려대) 국제경제관리관이, 외부에선 강호인(24회, 함양, 연세대) 조달청장, 육동한(24회, 춘천, 한양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25회, 대구, 고려대) 등이 거론된다.

예산ㆍ공공정책을 담당하는 2차관 후보로는 관례에 비춰 이석준 예산실장(25회, 부산, 서울대)이 유력해 보인다는 관측이 많다. 이 실장은 원래 재무부 출신이지만 예산으로 전공을 바꾼 케이스다. 이 때문에 1차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재무부가 ‘고향’인 이 실장이 2차관이 된다면 1차관에는 경제기획원 출신이 기용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동안 경제정책과 국제업무를 맡는 1차관은 재무부 출신으로, 2차관은 기획원 출신으로 배분해온 관행 때문이다.

그러나 1, 2차관 모두 기획원 출신이 맡은 적도 있어 예단하긴 어렵다.

1차관 후보 중에 강호인 청장과 육동한 국무차장은 기획원, 최종구 차관보는 재무부 출신이다. 추 부위원장은 기획원 출신이지만 금융으로 갈아탄 사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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