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8명 “70세 넘어야 노인”

노인 10명 중 8명 “70세 넘어야 노인”

입력 2012-06-21 00:00
업데이트 2012-06-21 13: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복지부, ‘2011년도 노인실태조사’ 발표

노인 10명 중 8명은 70세가 넘어야 노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 전국 만 65세 이상 노인 1만1천5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도 노인실태조사’를 21일 발표했다.

노인의 연령기준에 대해서는 83.7%가 ‘70세 이상’으로 생각했는데, 이는 1994년(30.1%), 2004년(55.8%)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정의되는 65세는 더 이상 노인의 연령기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셈이다.

노인 가구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노인독거 19.6%, 노인부부 48.5%, 자녀동거 27.3%로, 노인단독가구의 비중이 증가한 반면 자녀동거 비율은 급감했다.

경제상태와 관련해 개인소득 중 사적이전소득이 39.8%로 가장 많았지만 2008년(46.5%)에 비해선 감소했고 기초노령연금 및 국민연금 수급자 증가 등으로 공적이전소득은 28.2%에서 32.5%로 늘었다.

지출 항목으로는 주거 관련비가 43.0%로 가장 많았고 보건의료비(24.7%), 식비(12.0%)가 뒤를 이었다.

노인의 취업률은 34.0%로 이전 조사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농·어·축산업(52.9%)과 단순노무직(26.1%)의 비율이 높았다. 일하는 이유는 생계비 마련(79.4%)이, 미취업 이유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32.8%)가 가장 많았다.

’만성질환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88.5%가 ‘그렇다’고 답했고 남녀 모두 고혈압(54.8%)이 가장 많았다.

노인의 29.2%는 우울증상(8점이상)을 보였다. 여성, 고연령, 저소득층일수록 우울증상률이 높았다.

여가생활로는 거의 모든 노인(99.0%)이 TV 시청을 꼽았는데 일 평균 시청시간은 3.8시간이나 됐다. 이외의 여가활동으로는 화투·카드(26.9%)가 많았다.

자살을 생각해본 노인은 11.2%였고 이들 중 만 60세 이후 자살을 시도한 경우는 11.2%이었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건강 문제(32.7%), 경제적 어려움(30.9%), 가족·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15.3%), 외로움(10.3%) 등이었다.

복지부는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노인복지발전방안 토론회’를 여는 등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노인의 소득·건강·여가·인권 등 분야별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