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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얼마나 심했으면’ 주식외상 연중 최저

‘공포 얼마나 심했으면’ 주식외상 연중 최저

입력 2011-08-17 00:00
업데이트 2011-08-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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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최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들이 주가 하락장 초반에는 빚까지 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했다가 폭락장이 이어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2일 5조3천930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2일의 연중 최고치(6조9천128억원)보다 1조5천억원이나 줄었다.

이 금액은 이달 1일 6조3천억원대에서 5일 6조4천232억원으로 고점을 찍고서 하락세로 돌아서 12일까지 5거래일 만에 1조원 넘게 줄었다.

개미들이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코스피가 급락하자 5일까지는 외상으로 주식을 대거 샀으나 이후 부담이 커지자 외상거래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신용거래로 체결한 주식 수도 1일 6억471만주에서 5일 6억1천76만주로 증가했다가 12일 5억2천400만주로 다시 감소했다. 신용거래 체결 주식 수도 연중 최저였다.

증시 주변에서 대기하는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10일(22조6천552억원)을 정점으로 내림세로 돌아서 12일 20조6천283억원으로 줄었다.

코스피가 11일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자 주식투자 기회를 엿보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상거래 후 돈을 갚지 못해 발생하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11일 3천989억원으로 연중 최고였으나 점차 진정되면서 12일 3천772억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국내주식형펀드에는 여전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로 12일 2천257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것을 비롯해 최근 7거래일간 1조2천193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9일 95억원의 순매도 외에는 연일 매수세다.

동양종금증권 백지애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과도한 하락을 투자기회로 판단하고 국내주식형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펀드와 달리 전 세계 주식 펀드에서는 자금이 대규모로 탈출하고 있다. 펀드정보제공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자료를 보면 지난주(8월4~10일) 전 세계 주식형 펀드에서는 293억3천만달러(약 32조원)가 빠져나갔다.

선진국 주식시장에서는 215억9천만달러 달러가 이탈했고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에서는 2008년 1월 이후 최대자금인 77억4천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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