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끝 새 선장 맞는 신한금융 항로는

표류 끝 새 선장 맞는 신한금융 항로는

입력 2011-02-14 00:00
수정 2011-02-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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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이 내정되면서 5개월을 끈 신한금융 내분 사태가 마침표를 찍었다.

 한 내정자는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간 내분으로 흔들린 조직을 추스르고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직 쇄신을 통해 선도 금융그룹의 위상을 되찾는 것은 물론 신한금융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는 것도 새 선장인 한 내정자의 몫이다.

 ●5개월간 내분에 ‘흔들’..조직화합 시급

 최고경영진 간 내분에 따른 신한금융 사태로 분열된 조직을 다시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한 내정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책무로 꼽히고 있다.

 신한금융은 작년 9월 초 신한은행이 신상훈 전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한 이후 라 전 회장 측과 신 전 사장 측 간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주주인 재일교포들과 노동조합까지 가세하면서 갈등이 증폭됐고 이사회의 중재 노력도 허사였다.

 작년 12월6일 신 전 사장이 사직하고,신한은행이 신 전 사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면서 양 측간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다.하지만,검찰이 신 전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기소한 가운데 차기 행장 선임 과정에서 이견이 드러나면서 갈등이 재현됐고 이는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됐다.

 신한금융은 이날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함에 따라 이런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한 내정자가 조기에 조직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내분이 지속하면 금융당국이 개입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달 초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신한금융을 향해 “당국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한 내정자는 당장 라 전 회장과 신 전 사장을 따랐던 직원들에 대해 차별 없는 인사를 하고 조직 쇄신 방안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최고경영자(CEO)의 임기를 명확히 하고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구축해 신한금융 사태의 재현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신한금융 노동조합 협의회에서 요구하는 라 전 회장과 신 전 사장,이 전 행장의 이사직 사퇴 문제도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를 전망이다.

 ●경쟁 심화 속 활로 찾아야

 신한은행은 1982년 창립 당시 자본금 250억원에 점포 3개,직원 280명에 불과한 후발 은행이었다.하지만 신한금융은 작년까지 연간 순이익이 3년 연속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정도의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수익의 절반을 비은행 부문에서 확보하는 등 포트폴리오도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신한금융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경쟁사인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추진에 따라 신한금융은 금융업계 4위로 밀릴 처지에 놓여 있다.

 우리금융의 민영화 과정에서 다른 금융그룹들이 몸집을 불릴 가능성도 옛 조흥은행과 LG카드 인수 여파로 2014년까지 인수.합병(M&A) 여력이 없는 신한금융에 위기가 될 수 있다.

 신한금융은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 대신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내분 사태 여파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한 내정자는 일본과 베트남 증 주력 시장에서 현지법인을 활용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이나 카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는 증권과 보험,자산운용 등 계열사의 육성도 과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 내정자는 신한금융 내분 사태에 불만을 보였던 재일교포 주주들과 피로감을 느낀 고객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며 “과거 30년과 같은 발전을 재현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발판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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