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기업들이 대체로 시가총액 상승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이전 상장한 28개 기업의 71%인 20개 기업에서 시총이 늘었다. 이전하기 직전 시총이 1000억원 이상이었던 7곳은 평균 29%, 1000억원 미만이었던 13곳은 251%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웅진코웨이로 74억원에서 2121억원으로 2766% 증가했다. 반면 우신시스템(-57%)과 우진세렉스(-56%), 아시아나항공(-43%), SBS(-23%), LG텔레콤(-1%) 등은 이전 후 오히려 시총이 감소했다.
시총은 해당 상장기업의 주가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값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코스닥 상장기업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높다고 인식되며, 코스닥시장보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요건이 더 까다롭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다만 두 시장의 설립 취지가 다른 만큼 단순 비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2009-06-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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