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美모델 맞춰 준비를”

“친환경차 美모델 맞춰 준비를”

입력 2009-04-13 00:00
수정 2009-04-1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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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찬 교수 “미국식, 법률·시장 표준 가능성”

앞으로 우리나라 친환경 자동차 개발은 미국식 모델에 맞춰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와 기업이 일본식 하이브리드카와의 경쟁을 피하면서 미국식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가 친환경차의 법률적·시장적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자동차산업학회가 ‘녹색과 융합시대의 자동차산업’이란 주제로 지난 1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그린붐 시대와 자동차산업의 진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차는 일본식 하이브리드와 미국식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 단계”라면서 “미국이 선택하는 친환경차에 편승할수 있는 준비와 상생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향후 오바마 정부와 미국기업이 선택하는 방향으로 친환경차의 표준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미국의 친환경차 표준은) 적어도 일본식 하이브리드는 아니다.”라면서 “일본이 이 분야 80% 특허를 가지고 있는데다 진입장벽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일본은 자사의 사양을 공개하지 않고 해당 개발기업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선택이 최대 변수다. 김 교수는 “미국 친환경차의 ‘법률적 표준’은 오바마 정부 주도로 도로변의 (전기)충전소 유형과 수 등 자동차 인프라에 대한 선택에 달렸다.”면서 “과연 미국이 일본식 하이브리드를 지원한 인프라를 만들까.”라고 반문했다.

시장에서 만들어지는 ‘사실상 표준’도 마찬가지다. 기업과 소비자가 각각 수익과 후생 확대를 꾀하는 기본 입장을 고려하면 결국 미국 기업은 일본과의 경쟁을 피하는 방향으로 친환경차를 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교수는 “90년대 윈도우와 인텔의 사례에서 보듯 향후 한국 기업이 미국 GM과 크라이슬러 등과 함께 상생적 친환경차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9-04-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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